영화 작전 (2009) 감상문 _ 故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주연

Movie|2020. 11. 12. 19:03

지난달부터 조금씩 주식을 하는 주린이입니다. 예전에 게임 폐인일때 엔씨소프트로 수익을 본 적이 있는데요. 투자라는 개념보다는 내가 하는 게임회사의 주식을 보유한다는 개념이 컷던 일이라 이제서야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당시에 재미있게 봤던 2009년 개봉한 영화 작전이 생각나서 다시 보게되면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 작품은 고인이 된 박용하씨와 함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씨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당시에도, 지금도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반적인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 흥행 성적은 아쉬웠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영화 작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제대로 HTS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보게 된 작전은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줬는데요. 간단하게 그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 주린이라서 전문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주연 배우들이 모두 같이 모여서 찍은 사진입니다. 증권 브로커 김무열, 자산관리사 김민정, 개인 투자자 故 박용하, 작전 세력 우두머리 박희순씨의 모습이네요.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복잡할 수 있는 증권, 주식,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극단적인 설정으로 쉽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제가 본 주식 관련 영화 중에서는 가장 가볍다고 생각하는데요. 최근 나왔던 '돈'은 다소 억지스러웠던 반면에 11년전 작품인 이 영화는 상당히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황종구(박희순)와 조민영(김무열)이 연합해서 주가를 올리던 오메가 정보통신 작전을 개인 투자자인 강현수(故 박용하)가 망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현수가 그들과 같이 일을 하게되면서 데이 트레이더로서 갖고 있던 투자 원칙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이 작품의 주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명 단타, 당일 매수, 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스타일에서 가치투자 혹은 장기 투자자로 변하는 것을 보여주죠.

 

또한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개인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극 중 증권사 브로커로서 대부분의 정보를 손아귀에 넣고 설계를 하는 강민영을 통해서 정보라는것이 누구의 손에서 움직이느냐를 생각해보게끔 했다는 것은 칭찬할만합니다.

 

사실 필자의 경우 10년 정도를 온라인 마케팅으로 먹고 살았는데요. 일반 소비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결과물을 많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서 뉴스, 기사 같은 단어로 포장된 정보들을 100% 신뢰하지 않게 됐죠. 왜냐하면 단순 정보가 왜곡되는 과정을 경험해봤으니까요.

 

* 예를들면 실검 등록 전에 미리 회사에 유리한 정보를 온라인에 깔아두고 시간에 맞춰서 작업을 치는겁니다. 사람들은 호기심에 해당 단어를 검색하고 의도적으로 깔려진 컨텐츠를 소비한 뒤 매출을 일으키죠. 극단적인 예지만 상상은 아닙니다. 지금보다 온라인이 느슨했을때 실제로 집행한 적이 있으니까요.

 

11년이 지난 지금도 대부분 모르는 그 이야기를 저 시대에 담아냈다는데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합의는 꼭 장이 마감된 뒤에 발표가 되고 그 날 장 마감 직전에 대량으로 매입한 사람은 다음날 차익 실현을 하지요. 최근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고요.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상상력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정보를 의심해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충분히 감상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의문인 부분은 강현수의 계좌에 7천만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개미가 굴리는 자본으로는 상당히 큰 액수라서 충분히 상황이 여유있을것 같은데 항상 전부를 걸고 전부를 잃거나 전부를 따죠. 개미의 숙명인가? 싶지만 제 스타일에는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강현수는 대산토건 작전을 통해서 가치 투자로 넘어가게되고 배당 수익을 재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성공한 투자자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는 모습이로 엔딩을 맺는데 제게는 너무 먼 이야기가 아닐가 싶네요.

 

사족1

 

사실 주식 시장은 단순히 재무재표가 만들어내는 기업 가치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개별 구성원의 심리 상태에 따라서 보여지는 행동들도 예측해서 투자를 해야하는거죠. 이 작품은 그 부분을 단순 결과로 보여주면서 머리가 아픈 구간을 많이 생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가볍게 볼 수 있고 재미도 느낄 수 있죠.

 

복잡한 부분은 단순하게, 화려한 부분은 강렬하게 그려냈기에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증권, 주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사족2

 

영화 작전 감상문을 적기 전에 궁금증이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개미 한 분이 올린 글이 있더군요. 100만원으로 1000만원 만드는데 한 달 걸렸다. 그걸 보고 3초 정도 혹 했는데요. 이내 마음을 잡았습니다. 제게는 그 정도의 경험치가 없거든요. 당분간은 소액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차트 움직임을 보면서 경험치를 쌓아야겠습니다.

 

첫 번째 종목 거래는 다행히 수익률 5% 나왔네요. 당일 단타가 아니라 제 임의로 선을 긋고 매수, 매도를 하다보니 15일 정도 걸렸고 수익률은 5%. 장기로 가져가면 15%는 더 먹겠지만 당분간 제가 정한 매입 가격 밑으로 떨어질 일이 없는 종목이라서 매도 가격에 왔을때 다 팔아버렸습니다.

 

단타가 탐이 나지만 당분간은 제가 세운 기준을 따라가면서 경험치나 쌓아야겠네요. 그 후 100만원으로 돌리면서 수익을 얼마나 보는지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현재 40세, 전업 시점은 45세라서 시간이 아직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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