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담양 명옥헌원림 배롱나무꽃 보고 온 후기

Trip|2019. 8. 18. 09:12

작년 이맘 때 담양 명옥헌원림을 처음 가봤었는데요. 당시 이상 기온으로 배롱나무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실망만 안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기대를하고 다시 방문했는데 많이 졌네요. 내년에는 8월 초에 가야될것 같습니다.

 

방문일시 : 2019년 8월 17일

 

* 대부분 재탕, 삼탕을 하느라 촬영 시점을 적어놓지 않아서 불편했기에 적어봅니다. 

 

▲ 사실 제가 이번에 출사를 핑계로 장거리를 뛴 이유는 최근 장만한 중고차의 고속도로 주행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6~70km 정도는 자주 다니는데 지방 국도라서 일부러 가본거죠. 카메라에 렌즈도 있으니 핑계거리를 출사로 잡고 드라이브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달려보니 시속 140km까지는 무난하게 나가고 160km 넘어가니 좀 겁나더군요. 하지만 진짜 목적은 브레이크 밟지 않고 가기였습니다. 가는 길에는 주행 중 1번, 오는 길에는 갑자기 비가오고 교통량도 늘어서 5번은 넘게 밟았네요. 장거리 기준 더뉴스포티지R 가솔린 터보 모델의 연비는 14km가 나오더군요. (평균 시속 110km 주행)

 

어쨌든 서천 휴계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느라 가고 오는데 3시간씩 걸렸습니다. 당일치기는 어렵네요. 다음에 남쪽으로 갈 때는 2박 3일 정도 일정으로 내려가서 편하게 돌아다녀야겠습니다.

 

* 신기한건 작년에도 그렇고 올 해도 그렇고 돌아오는 길에 꼭 세차게 내리는 비를 한번씩 만나네요.

 

▲ 딱 이런 분위기의 사진 한 장만 건지면 만족스럽겠다며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고 예쁜 커플 찾기가 힘들어서 결국 얻지는 못했네요. 딱 1 커플을 봤는데 결정적 장면에서 다른 분에게 시야가 가려져서 놓쳤어요. 따라가면서까지 찍을만큼 열정적이지는 못해서 그냥 아쉬움이 남았던 하루였습니다.

 

* 그런데 이 때 찍은 사진들 원본은 어디있는거지? 다시 편집하고 싶은데 잊어버렸네요.

 

▲ 2019년 8월 17일 기준 담양 명옥헌원림에 핀 배롱나무꽃 상황입니다. 저도 경험이 적어서 이게 덜 핀건지, 다 피고 지는 중인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너무 와이드하게 담으면 예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또한 풍경이 목적이면 새벽에 출발해서 아침 일찍 도착하는걸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원하는 장면을 얻기가 어렵더군요. 특히 제가 나올때가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였는데 관광버스까지 들어와서 주차장에 들고 나는것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관광버스가 진입로 한쪽에 주차하는 바람에 제가 어떻게 그 좁은 길을 빠져나왔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 3년전 구입한 LG V2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앉아서 쉬는 분들이 많았고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이 툇마루에서 쉬는게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찍을수는 없었어요. 정면을 찍으면 서로 불편해지니까요. 작년보다 시원해서 땀도 별로 흘리지않고 편하게 쉬다가 왔습니다.

 

* 땀이 원래 많은 체질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샤워를 합니다. 어제도 내려오는데 올라가시던 여성분이 절 보고 혼잣말로 '등산하는 느낌인데?'라고 하더군요. 제가 유독 심한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 캐논 6D Mark II (육두막)에 EF 35mm F2 IS USM 렌즈를 물리고 찍어본 정자 사진입니다. 사람들 동선과 겹쳐서 계속 찍으면서 원하는 한 컷을 얻으려고 노력했는데요. 다행히 딱 한 순간이 잡혀서 올리게 됐네요. 원본은 더 크고 다른 분들도 더 많은데 잘라내기로 원하는 부분만 남겨봤어요. 좌우에 있는 분들은 다행히 선글라스를 착용중이셔서 편하게 업로드해봅니다.

 

▲ 다음은 정자 뒤에있는 언덕에서 바람쐬며 찍은 사진입니다. 배롱나무꽃이 더 울창하게 들어찼다면 예뻤을텐데 아쉽네요. 다만 고택에 매력을 느끼는 타입이라 이 사진도 예뻐보이네요. 아쉽게도 이 정자 마루에서 백일홍 숲을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꽉 차게 피지 않아서 와이드하게 담을 정도로 예쁘지는 않았거든요.

 

이제 막 찍은 사진들 중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부분만 따로 잘라내서 뽑은 이미지들도 남겨봅니다. 모두 다 캐논 육두막에 EF 70-200mm F2.8L USM을 물리고 촬영했는데요. 저렴이 대포지만 햇빛만 있으면 막샷이나 스냅샷으로 쓰기에는 나쁘지 않다는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참고로 삼각대가 없어서 iso 400, 셔터 스피드는 정노출에 맞춰서 촬영했습니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채도와 밝기만 살짝 손을 봤는데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게 찍히는 경향이 있네요. (육두막이 다 좋은데 포커스 이동 포인트가 중앙에 몰려있는게 정말 아쉽다는걸 또 한번 느낍니다.)

 

 

▲ 필자가 절대 촬영하지 않는 정면 인물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 제가 보던 곳은 모델의 뒤였습니다. 여러번 찍었고 원하는 장면을 잡지 못해서 애만 태우다가 그냥 눌렀는데 그 순간 저 모델분이 그냥 쑥 올라오셨습니다. 노리고 찍은게 아니라 우연히 찍힌거라서 그냥 업로드합니다.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막샷이지만 의상이 너무 잘 살았고 뒤쪽으로 보이는 분홍색 꽃들이 잘 어울려서 그냥 사용하네요.

 

 

▲ 담양 명옥헌원림 배롱나무꽃 상황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올리는 사진입니다.

 

▲ 원본으로 보면 볼품없지만 딱 이 부분만 잘라서 편집하니 꽤 분위기가 있어서 소장하게된 사진입니다. 솔직히 촬영된 사진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스냅샷 찍다가 운 좋게 걸린 이미지죠.

 

여기까지 담양 명옥헌원림 8월 중순 배롱나무꽃 상황을 남겨봤는데요. 대부분 방문하신 분들은 팀이나 커플 단위로 찾으시기에 꽃이 듬성듬성 피었어도 사진 찍기 좋을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해서 지켜볼때도 친구, 커플, 가족끼리 찾아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더군요.

 

그나저나 아직까지는 필자가 사람들이 많으면 정신을 못 차리는지라 너무 막샷 위주로 찍었네요. 항상 집에 온 후에 후회하는데 다음번 출사에서는 꼭 신경써야겠습니다. 더 잘 찍었으면 예쁜 사진을 꽤 건졌을텐데 허둥지둥 정신없어서 아쉽네요.

 

이제 날도 서서히 선선해지고 있으니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너무 먼 곳은 피하고 가볍게 반나절 코스 중 괜찮은 곳을 찾아야겠어요. 서천, 홍성, 군산 정도가 딱 적당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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