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은 이제 배달음식 이용하지 말아야겠다.
2021년부터 혼밥을 할 때 배달음식을 시키는 습관을 버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 날이라 치킨이 먹고 싶어서 배달의 민족을 켰는데요. 제가 평소에 먹는 곳들이 모두 준비중이더군요. 그래도 이 지역에서는 시켜먹을만한 곳들이라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이용하는데 좀 황당했습니다.
심지어 평소 시켜먹던대로 후라이드 1마리를 주문했는데 주문이 취소되고 해당 가게는 준비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유는 배달지연이지만 그게 아니죠. 주문이 밀려드는 한 해의 마지막 날, 대부분 자정을 넘겨서까지 깨어있을거라 대량 주문이 많습니다. 바쁜데 닭 1마리 주문이 들어오면 그냥 취소시키지요.
*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날 오후에 친구들이 집에와서 같은 가게에 같은 메뉴를 섞어서 꽤 많은 양의 주문을 넣었더니 받더군요. 분명 1시간 전에는 재료 소진으로 취소가 된 메뉴였지요. 오늘 이 취소도 같은 이유일겁니다.
이렇게 벌써 6곳이나 제 단골 집 리스트에서 삭제가 되었습니다. 모두 동일한 사유로 제가 죽을때까지 절대로 저 가게들(프랜차이즈 브랜드, 개인 가게)에서 음식을 먹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녁 5시도 안되서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준비중 표시를 띄워놓고 배달 앱에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 가게들은 제가 주로 이용하는 곳들이 아니라 그냥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중식 1곳, 돈까스 1곳, 치킨 1곳, 피자 1곳, 족발/보쌈 1곳 등 시키게되면 꼭 이용하는 단골 집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 준비중으로 되어있더군요.
한편으로는 연말이라 어렵다더니 그래도 장사가 잘 되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혼자서 1인분도 아니고 2인분인데 그것도 배달시켜서 먹기 힘들구나 싶네요.
주말, 휴일 등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이제 혼자서 먹는 밥은 배달을 시키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직접 매장을 가서 먹을 생각이네요. 가게들 사정도 알고 제가 사장이어도 똑같이 했겠지만 당하면 기분이 나쁜건 어쩔 수 없네요.
사실 체중 조절 및 건강을 위해서 혼밥을 할 때는 배달 음식을 시켜먹지 않으려고 작정을 한 상태라서 큰 의미는 없는데요. 확실하게 정 떨어지게 만들어줘서 고맙네요. 내년에는 체중 감량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막날이라 치킨을 뜯으며 스타 방송을 보려고 했는데 그냥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집어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