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시작하는 아재입니다.

Life|2019. 7. 10. 15:11

1998년에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pc방에서 접했던 게임 스타1. 1시간에 2500씩 내면서 캐리어를 뽑고,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을 쓰면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죠. 이후 대학 진학, 군 입대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제대했을때 온라인 mmorpg 게임의 세계에 빠졌습니다.

 

나이트온라인,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검은사막을 비롯해서 디아블로3 등의 게임을 즐겼는데요. 딱 37이 됐을때 온라인rpg 게임에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다 접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즐겼던 검은사막의 경우 35만원 정도를 써서 단일 캐릭터만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때문에 접었지요. 일을 하면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켜두고, 게임머니를 모으는 일이 참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게임을 끊고 지내다가 작년 말부터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KSL 시즌1, 시즌2, 시즌3까지 다 보고 ASL 리그까지 보게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20년이나 지난 상황이었지만 익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들의 경기가 재미있더군요.

 

결국 방송만 시청하지말고 직접 플레이를 해보자는 생각에 블리자드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리마스터를 구매후 배틀넷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16500원인가? 결제하고 한 동안 안하다가 요즘 하루에 1~2시간씩 컴퓨터와 투혼에서 놀고 있지요. (유저랑 붙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 컴퓨터 3마리와 싸우며 방어만 하면서 노는 중이에요.)

 

▲ 처음에 배틀넷 접속할때 너무 기분이 이상해서 찍어놨던 스크린샷입니다. 요즘은 이렇게 접속이 되는군요. 예전에는 스타크래프트 아이콘을 누르고 접속했는데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데스크탑PC를 바꾸게되면 다른 게임들도 해봐야겠어요.

 

 ▲ 처음에는 적응하자며 싱글플레이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지루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멀티 플레이어로 들어가서 투혼 맵에서 1 VS 3 컴퓨터 대전만 하는 중입니다. 1 VS 1은 컴퓨터가 발전을 너무 안해서 재미가 없더군요. 참고로 100% 지고 있는데 그래도 재미있네요. 나중에 다양한 맵을 많이 해보고 단축키나 화면전환 등이 익숙해지면 유저와도 게임을 즐겨볼 예정입니다.

 

솔직히 돈을 쓸 일이 없고, 시간도 내가 편할때만 살짝 즐겨도 되기에 예전처럼 쫓기는 느낌이 없어서 만족스럽네요. 게임이라는게 취미가 되어야하는데 온라인 MMORPG의 경우 자금을 모으고, 강화하고, 사냥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다보면 점점 즐기기보다 의무적으로 하는 상황이 발생했거든요. 왜 그렇게 어렷을때는 돈까지 쓰면서 열심히 가상 세계의 그래픽에 인생을 바쳤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1년 정도 꾸준히 즐기다가 일정 수준이되면 대회 예선이라도 참여해봐야겠어요. 40 넘어서 예선 통과가 가능하지는않을테니 편하게 재미로 도전할 생각이랍니다. 그때까지 ASL, KSL이 계속 승승장구 해주기를 바랄 뿐이에요.

 

* KSL 시즌 1을 접하면서 블리자드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구나 싶었는데요. 스타크래프트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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