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없는 KT 플라자 (직영점)
저는 개인적으로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이미지의 KT 플라자 (이하 직영점)을 선호합니다. 그 의미 자체가 본사에서 월급을 주고 온라인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응대하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도한 행위는 하지 않을거라고 기대하고 계속 이용을 했습니다. 부모님 2분과 저의 인터넷, TV, 휴대전화, 집 전화까지 다 KT 직영점을 통해서 가입을 하고 유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부모님의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그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약정 기간이 끝나면 모두 LG로 옮길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판매를 한 뒤에는 연락을 요청해도 먼저 하지 않는다.
* 정중하게 접근했음에도 클레임 제기에 대해서 회피만 한다.
* 데이터를 쓰지 않는 고객에게 높은 가격의 요금제를 일방적으로 안내했다.
* 고객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안내만 진행했다.
* 클레임을 제기하는 고객이 추가 행동(방문 후 욕설 및 폭행)을 하지 않으면 그냥 무시한다.
본사에 클레임을 제기하고 해당 직원을 귀찮게 할 수도 있었으나 우리 가족이 입은 피해가 그리 크지 않고 KT 올레 사이트를 통해서 모두 변경했기에 글로 남겨둘 뿐입니다. 이후에도 따로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약정이 끝나면 가족 모두 LG로 옮길 것입니다.
*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업무 처리상 발생하는 모든 위약금을 물고 (고객이 피해를 다 감수하고) 기기변경을 하고 싶다는데도 2달째 연락이 없습니다. 찾아가면 되지만 그냥 안 갑니다. LG로 번호이동하면 그만이지요. 어머니 약정이 끝나면 바로 넘어갈 예정이네요.
혹시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봐 데이터 사용자가 아닌 부모님의 요금제를 소개합니다.
▲ LTE 음성 12.1 이라는 요금제가 있더군요. 일반 폴더폰 고객에게 시니어 베이직이 제일 저렴하다며 구성한 KT 직영점의 안내에 기가 찰 노릇입니다. 더 웃긴건 KT 올레 사이트의 요금제에도 나와있지 않더군요. 어쩌다 우연히 발견해서 7월부터 변경되도록 바꿔놨습니다. (이제 아버지, 어머니의 계정을 제가 다 만들어서 직접 관리합니다.)
▲ 지난 달 아버지 요금 내역서입니다. 혜택이 없죠. 그런데 왜 필요하지도 않은 비싼 요금제를 써야하지? 그래서 바꿨습니다.
사실 KT 직영점의 진짜 문제는 고객의 정보 접근성이 허용되지 않는데 있습니다. 애초에 해당 휴대전화에 적용 가능한 요금제를 모두 보고 고객이 고를 수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요. 하지만 KT 플라자에서 개통을 하거나 번호이동을 할 때 그 부분을 다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저 직원의 업무용 모니터 화면을 보고 일방적으로 안내를 받을 뿐이지요. 이 부분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직영점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놓고 고객이 안심할 수 없는 운영을 할 바에는 그냥 타이틀은 떼고 장사나 했으면 좋겠네요.
※ 저 부가서비스 (콘텐츠 팩)는 해지하려고 보니까 없더군요. 1달만 딱 쓰고 빠지게 했나봅니다. 재미있고 웃기는 KT 플라자 경험담을 남겨보네요.
사족
그런데 금융쪽도 아니고 통신쪽인데 직영점 직원들도 월급을 안 주고 성과급으로 주나요? 왜 다들 고객의 요금제 뻥튀기 하는데 그리 자연스럽지? 설마 시총 8조가 넘는 KT가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최전방 현장 직원들 월급도 아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기업인가? 신기하고 웃기네요. 주식하는 사람으로서 무슨 짓을 하던 법의 테두리 안에서 돈만 벌면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웃기기는 하네요. (하긴 조막손 개미 투자자라서 내 평생 KT 주식을 매수할 일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