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노트북 레노버 구버전 2년 사용후기 (lenovo e585-13kds)

IT|2021. 5. 6. 12:24

요즘은 부피가 크고 휴대성이 나쁜 데스크탑 pc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가성비 노트북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고 싶은 마음에 데스크탑 컴퓨터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업무상 외부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쓰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애플 맥북 에어를 쓰다가 lg 그램으로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현재는 2년 전에 구매한 레노버 가성비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년간의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가볍게 쓸 목적으로 랩탑을 알아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적습니다.

 

사실 제품을 고를때는 사용 목적을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혼자 살거나 고사양의 시스템이 필요한 게임이나 전문 작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굳이 몇 백만원짜리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서 크고 무거운 데스크탑이 필요없는거죠. 그렇다보니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여러 기종을 사용해본 입장에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단순 작업 (문서작성, 웹서핑) 및 동영상 플레이 목적으로 구매하는데 외부 활동이 많다면 애플의 제품이 제일 좋은 선택입니다. 만약 안드로이드 환경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LG의 그램을 선택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경우 가성비는 매우 나쁘지만 휴대하고 다닐만 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중요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중요한 부분이라는걸 무시하면 안됩니다.)

 

2. 거주 공간의 제약, 고사양 스펙이 불필요한 경우 예쁘고 무난한 성능보다 저렴하면서 좋은 성능을 가진 가성비 노트북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데스크탑을 놓기는 부담스럽고 주로 집에서 전원을 연결해서 쓴다면 애플이나 LG 보다 레노버 같은 회사가 더 낫습니다. 왜냐하면 동일 가격에서 더 좋은 성능의 부품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굳이 이미지 가격, 브랜드 가격을 지불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 요즘은 어떤 제품이 주로 팔리는지 보려고 검색한 화면인데요. 보시다시피 쿼드코어 CPU 를 가진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이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에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년전에 쿼드코어 CPU 제품을 55만원에 팔았던 제 것보다 더 비싸죠. 거기에 요즘 파는 헥사코어(6코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보다도 3배 가량 비싼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에서 데스크탑 대신에 사용할 목적으로 알아본다면 브랜드나 디자인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서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 이 경우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의외로 쉽지만 못 하는 사람들은 운영체제까지 다 설치된 3~5배 가격의 메이저 제품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제가 2년전에 구매한  lenovo e585-13kds를 처음 받았을때 사진들을 통해서 가성비 노트북의 사용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 Lenovo ThinkPad E585-13KDS의 실제 배송 모습입니다.

 

▲ 본 제품은 위와같이 충전제에 잘 고정되어 배송되기 때문에 파손 위험을 방지했습니다.

 

▲ 애플과 LG를 사용했던 적이 있는 입장에서 구성품은 매우 단출합니다. 설명서와 전원 케이블이 끝이니까요.

 

▲ 제가 구매한 제품의 모습입니다.

 

이 제품은 15인치 화면을 가졌으며 RYGEN 5 2500U CPU를 탑제했습니다. 4코어 8쓰레드 제품으로 제가 기존에 사용했던 LG 그램의 듀얼코어보다 성능이 훨씬 좋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4500U 로 6코어 12쓰레드 CPU가 장착되어 있더군요. (제가 구매한 가격보다 10만원 더 비싸더군요.)

 

제가 구매했을 당시에는 레노버에서 이벤트를 많이해서 메모리와 SSD 용량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메모리 8GB, SSD 256GB, 쿼드코어 제품으로 58만원 정도로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메이저 회사들의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제품을 당시에 50만원대로 구매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컴퓨터를 조금만 다룰 줄 알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삼성, 애플, LG의 고가 제품 대신에 레노버, HP, 기가비트 등에서 판매하는 성능 위주 제품으로 선택하길 권하는 이유입니다.

 

※ 물론 스터디 룸, 카페, 공원을 비롯한 야외에서 사적인 활동을 위해 사용할 목적으로 (쉽게 말해서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의식하는 사용자) 구매한다면 애플 혹은 LG가 정답입니다.

 

Lenovo ThinkPad E585-13KDS의 뒷면 모습입니다. 매우 투박하지만 상단 부분에 턱을 만들어서 바닥과 가성비 노트북이 딱 붙지 않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즉 별도의 쿨링 시스템을 갖추지 않더라도 1~2시간 정도는 야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제품의 모습인데요. 키보드가 휴대성을 갖춘 제품 치고는 꽤 넒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도 숫자 키까지 키보드에 함께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외부에서 간단한 웹서핑 목적으로 구매한게 아니라 실내에서 데스크탑 PC의 보조 개념으로 사용할 생각이었기에 이 제품을 골랐지요.

 

물론, 여행 중에 전화만 간신히 터지고 인터넷 회선이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 쓰는 일도 많았습니다. 휴대전화만 터지면 테더링 연결로 인터넷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오지로, 외부로 갖고 나가서 많이도 썼네요.

 

그런 제 경험상 배터리 용량은 아무리 커도 장점이 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전원을 항상 연결해놓고 쓰거나 대도시 한복판에서 사용하는게 아니라면 배터리 용량은 길어봐야 2시간 정도입니다. 이건 LG 그램을 쓸 때도, 애플의 맥북 에어를 쓸 때도 같았습니다. 제 경우는 극단적인 오지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 자신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한번 꼭 생각해보고 어떤 성능에 주목할 것인지 정하시는게 좋습니다.

 

▲ 한 눈에 봐도 넒은 키보드 공간입니다. 실제로 사용하는데 오탈자를 내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솔직히 애플의 맥북 에어나 LG 그램의 경우 휴대성을 생각해서 13인치로 사용했었는데요. 그 때는 따로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갖다놓고 썼습니다. 타이핑을 치는데도 불편함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마우스만 유선으로 연결하고 키보드는 그냥 쓰고 있네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키감도 나쁘지 않았어요.

 

▲ 요즘 대부분의 메이저 회사들 제품은 노트북의 디자인과 스펙 숫자 하나를 줄이기 위해서 랜선을 별도의 인젝터로 연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성비 노트북은 그냥 인터넷 회선을 연결할 수 있도록 포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이 제품의 경우 3개의 USB포트와 1개의 HDMI 포트, 1개의 SD카드 슬롯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처음으로 메이저가 아닌 회사의 제품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 아직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은 이 제품에서 확인하고 관리하는 중입니다.

 

▲ 뒷부분에 턱을 만들어서 바닥에 딱 붙어있지 않다보니 발열 관리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 15인치 제품이라 크기가 꽤 크다보니 휴대성 걱정을 좀 했는데요. 제가 갖고 있던 카메라 가방에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2년 넘게 사진 찍으러 다닐때 같이 넣어서 다닌답니다. 구성품도 마우스 1개, 전원케이블 밖에 없어서 카메라와 렌즈들과 함께 갖고 다닐만 하더군요.

 

사족

 

사실 이 글은 가성비 노트북을 이야기하는데 큰 의미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이 제품은 판매가 중지됐거든요. 즉 시장에서 구매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레노버에서 현재 판매하는 헥사코어 제품이 60만원대로 메이저 노트북보다 성능은 월등히 앞서면서 가격은 저렴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신 분들께서 제품을 알아본다면 브랜드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무난한 성능에 집중할 것인지, 효율성과 가성비를 중시할 것인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카페에 위 제품을 들고가면 커피 1잔 놓을 자리가 없습니다. 긴 테이블이 아닌 작은 원형 테이블의 경우 노트북 1대만 올라가도 꽉 차니까요. 이런 부분은 제가 감당해야겠죠.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해서 지르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이게 좋다. 그건 아닙니다. 내가 어떻게 쓸 것인지, 어디에 쓸 것인지, 어떤 환경에서 사용할 것인지를 다 생각해보고 성능이냐, 가격이냐, 디자인이냐, 브랜드냐 조건 중에서 어느 부분에 더 무게를 줄 것인지 생각해보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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