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현재 펄어비스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검은사막 PC 버전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했었는데 너무 생활 컨텐츠에 심취한 나머지 너무 많은 시간을 매달렸고, 결정적으로 환상마 트라이 과정에서 멘탈이 부서지면서 계정 삭제로 접으면서 다시 신규 유저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왜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남겨봅니다.

1. 펄어비스의 매력

한국의 게임 시장은 완벽히 다른 라인업을 다수 운영하면서 모든 타겟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뤄왔습니다. 대표적으로 NC가 리니지1, 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으로 라인업을 늘려서 시장을 잠식하는 방식을 들 수 있는데요.

펄어비스의 경우 기존의 한국 게임 업체와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꼈습니다. 검은사막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콘솔, 모바일, PC 버전을 제공하고 국내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유럽, 미국 등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이 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제가 주식 투자를 했다면 배당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주가 상승 여력 면에서 펄어비스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투자를 했을겁니다. 그 정도로 회사 자체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2. 높은 품질의 그래픽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 버전은 매우 높은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하드웨어 사양으로는 완벽하게 돌릴 수 없을 정도인데요. 그래서 제품 자체의 수명이 더 길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PC가 사양이 좋은 편(인텔 제온 CPU, 16GB 램, GTX 960)은 아니지만 저사양 모드로 놓고 플레이하면 중저렙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는데 문제는 없을 정도는 될 정도로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향후 그래픽카드만 1660S나 2060S로 바꿀 예정입니다.

※ 2070S로 할 경우 파워도 바꿔야되므로 만약 70을 선택한다면 데스크탑 1대를 새로 맞추게 되겠지요.

3. 다양한 생활 컨텐츠를 비롯한 방대한 스케일

검은사막의 경우 사냥, 강화 외에도 재배, 낚시, 해양, 채집, 말 조련, 연금, 요리 등 다양한 생활 컨텐츠를 갖추고 있습니다. 필드 곳곳에 퍼져있는 수 많은 채집물(꽃, 풀, 석재, 곡물, 채소 등)을 보면 잠깐이지만 탄성이 나올 정도로 초기 기획과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걸 알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시작하자마자 다 알아야된다고 생각하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하나씩 체험하며 알아가는걸 즐기는 유저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이지요.

제 경우에도 낚시, 해양, 채집, 말 조련 등을 하나씩 해보고 배도 직접 만들고, 마노스 생활도구도 재료를 하나하나 모아서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배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인 아교를 얻기 위해서 바다로 배를 끌고 나가서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서 대왕조개를 캔 것입니다. 들어가는 시간에 대해 결과물의 가치를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짓이냐는 핀잔을 들을법한 경험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검은사막 PC 버전을 게임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달리기보다 꾸준히 오랫동안 내 생활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아주 거대한 컨텐츠 덩어리라고 생각하지요.

4. 꾸준한 업데이트와 관리

보통 한국의 게임들은 5년쯤되면 단물을 다 빼먹어서 버리기 직전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하나의 컨텐츠로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펄어비스에서 아직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처럼 이번에 5주년에 맞춰서 19번째 클래스인 가디언이 나왔는데 아직도 스토리상 나와야 될 캐릭터와 맵이 더 남아있다고 하니 유저로서 기대가 되는건 어쩔 수 없겠지요. 차기작으로 붉은사막을 준비중이라는데 지금의 이 장점이 차기작에 집중하면서 무너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매 주 정기점검을 진행하는데 그게 항상 기대가 됩니다. 무엇이 업데이트가 될까? 어떤 펄 상품이 나올까? 어떤 아이템이 할인이 될까? 궁금한거죠.

※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유저로서 무게 한정판 출시 및 할인을 진행해주면 좋겠네요. 메이드, 펫도 1+1 할인 이벤트를 하면 바로바로 구비할 예정입니다.

5. 개방적인 게임 시스템

검은사막 PC 버전의 경우 오픈 월드 방식이라 서버의 개념이 없습니다. 서버는 1개고 채널이 나뉘어져 있는 방식이라 지인들끼리 게임하기 좋지요. 또한 가문명이라는 계정 고유의 이름도 쓰고 있어서 부캐로 장난도 칠 수 없고 길드에 동시에 모두 다 가입되기 때문에 관리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캐릭터 1개가 길드에 가입되는게 아니라 계정 단위로 가입이 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 남을 괴롭히는 재미로 게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부분이지만 초식에게는 너무 좋은거죠.

6. 현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개인거래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오직 캐시템을 거래소에서 팔아서 받는 은화로 게임머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 수수료가 35% 정도라서 사실상 1만원당 1억 은화 정도로 교환이 됩니다. 은화를 버는게 생각보다 쉬운 게임이라서 교환 비율이 최악이죠.

또한 엄청난 돈을 들여서 수 십, 수 백억의 은화를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원하는 만큼 강해지는걸 확정지을 수 없습니다. 강화도 랜덤, 말도 랜덤, 예약구매도 랜덤이거든요. 게임을 즐기면서 돈을 쓰는 분들은 계속 강해질 수 있지만 시작부터 돈을 붓고 들어오는 분들이 강해질거라는 보장이 없는거죠.

＊ 무기나 방어구는 강화에 실패해도 깨지지 않고 강화 단계만 하락합니다. 이마저도 크론석을 쓰면 내려가지 않죠. 그래서 꾸준히 하면서 재료를 모으면 언젠가 누구나 최고 등급의 아이템을 가질 수 있습니다. 좀 부족해도 한 단계 낮은 정도지요.

물론 부정적인 방법을 통해서 은화를 옮기고 현거래를 하는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서비스를 하는 개발사에서는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회사의 매출을 위해서 알면서 모르는척 넘어가는데 펄어비스는 현거래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거죠.

사족

여기까지 제가 펄어비스에서 서비스하는 검은사막 PC 버전을 플레이하는 이유를 적어봤는데요. 처음에는 멘탈이 터져서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오래 하고 싶어서 남겨봅니다. 무과금 유저는 아니고 적당히 1~20 만원씩 쓰는 유저인데 가방, 무게, 펫, 메이드까지 맞춘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접속 보상을 꾸준히 챙기며 폐인 생활보다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이용할 생각이네요. 다행히 적당히 채팅이 오고가는 길드를 구해서 간섭 없이 잘 놀고 있답니다. (폐인일때는 필라 페 500장 모아서 10시간 동안 한번에 까는 사람들만 모인 길드에서 있었지요.)

앞으로 이 블로그의 BDO 카테고리에는 검은사막에 대한 글만 적을 예정입니다. 컨텐츠가 방대하니까 그만큼 쓸 말도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