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에 해당하는 글 86

검은사막 복귀 후 느낀 점 (feat. BDO 변화)

Game|2022. 11. 13. 20:30

1년만에 펄어비스 검은사막을 설치하고 복귀를 하였습니다. 2021년 12월에 J의 망치를 받고 유(IV) 검은별 반월추를 동(V) 트라이 하다가 결국 갖고 있던 것들을 다 잃었지요. 채집 SET, 환상마 2마리, 창고까지 털어서 던졌었는데 89스택만 남고 다 날리고 게임을 삭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1년 정도 무료함을 달래려고 로스트아크를 하다가 레이드를 아예 즐기지 못하니 컨텐츠가 없어서 접고 다시 검은사막에 복귀를 했네요.

 

그래도 이제 전처럼 오랜 시간을 접속시켜놓고 은화를 모으기 위해서 애를 쓰지는 않고 주 캐릭터로 다시 메인을 클리어하는 정도로만 즐길 생각입니다. 새로운 지역도 나왔다고 하니 그 부분까지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근데 1년만에 복귀하니 많은 것들이 바뀌어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접기 전에 변화를 예상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제라도 바뀐걸 보니 다행이네요. 그래서 바뀐 것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 전에는 시즌 서버를 오픈하면 일반 채널은 몰라도 시즌은 혼잡했는데 이제 주말 낮에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게임 연령이 워낙 높다보니 이제 인기가 없어진게 느껴지네요.

 

▲ 이제 아그리스의 열기를 쓰면 채집량 증가 효과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 제가 주로 채집했던 늑대고기와 우유의 거래소 판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아직도 창고에 10만개 정도 있는데 다 팔아버릴까 생각중이네요. 이제 황납 요리를 만들 시간이 없거든요.

 

▲ 복귀 보상으로 주는 은화도 1억에서 10억 은화로 증가했습니다. 저는 이 은화로 8T 1레벨 말을 사서 지금 천천히 키우는 중입니다. 준마를 구할수도 있는 돈이지만 저는 1레벨부터 키워서 스킬 붙이는 과정을 좋아해서 1레벨짜리를 샀네요.

 

▲ 유물 아이템도 추가되었는데 1캐릭터당 2개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어둠의 틈을 정리하다가 페리드에게서 1개, 흑정령 의뢰로 1개를 받아 2개를 착용하였습니다. 슬롯에 장착하는 광명석을 조합하면 기본 효과 외에 추가 효과도 있더군요. 일단, 흑정령이 준 광명석들만 다 장착시켜서 몬스터 추가 공격력 9 + 9, 전투경험치 50%, 기술경험치 10%를 추가로 받도록 세팅을 했습니다.

 

거기에 황납 상자 무게가 줄어들고 상자마자 일일 제한수량이 사라져서 굳이 서버를 옮겨다니며 황실납품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부분까지 감안하면 유저 편의성 부분이나 그 동안 지적되어왔던 많은 문제들이 대대적으로 개편이 일어났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긴 한데 이번 시즌 서버로 유입된 신규 유저들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게 될 것 같습니다.

 

▲ 다 날리고 접었지만 동(V) 투발라 세트를 교환해서 받은 유(IV) 보스셋, 동(V) 투발라 악세서리, 시즌1 보상인 동(V) 카포티아 반지 등이 있어서 사냥캐릭터인 란은 250 / 251 / 309 정도는 됩니다.

 

이제 유물이 2개가 추가되면서 몬추공 9 + 9 가 더해지니 유(IV) 검은별은 급하게 띄우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만약 시간이 여유롭다면 고(III) 검은별 반월추를 팔고 유(IV) 마노스 도축칼을 구매할까 생각중이네요. 동(V) 투발라 주무기로 교환한 유(IV) 크자카 반월추를 착용하면 아크만 사원 정도는 무난하게 돌릴 수 있을테니까요.

 

※ 처음에 시즌 서버를 오픈했을때는 저걸 왜 하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잃고 접어도 다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이 되네요. 너무 좋습니다. 거기에 유물도 추가되서 이제 아크만 사원은 큰 노력 없이 다 갈 수 있는 사냥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족

 

전 사실 검은사막을 초창기부터 했던 사람입니다. 극악의 편의성, 고집불통 소통 능력으로 지탄을 받았지만 인기로 찍어 눌렀던 시절부터 했었죠. 당시에는 개발자와 제작사의 자존심이 상당해서 유저들의 불만을 덜 떨어진 징징거림으로 치부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인기를 구가하던 검은사막도 사양길로 접어들자 하나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늦은 대처지만 다음번에 출시할 붉은 사막에서 잘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온라인게임을 즐긴다고 멍청하거나 덜 떨어진 사람이 아닌데 그 동안 펄어비스는 자사 고객들을 너무 천민 취급을 했죠. 다음에 나올 신작부터는 좀 더 기업가의 판단력과 대응력을 초기부터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복귀는 붉은사막이 나올때까지 무료함이나 달래면서 감을 유지하려고 한 것입니다. 전처럼 열심히 하지는 않을거고, 많은 시간, 큰 노력, 높은 관심 같은건 기울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저 가끔 1~2시간 스트레스 풀려고 들어가서 놀겠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