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옛날치킨 홀릭 (feat. 프랜차이즈 OUT)

Life|2022. 8. 16. 15:39

요즘 생각보다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때문에 논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 덕인지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동네는 홈플러스도 없고, KFC도 없어서 지역 가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가게는 바로 서산 옛날 치킨입니다.

 

최소 주문금액 14000원, 배달료 1500원 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프랜차이즈의 3800 ~ 4000원에 달하는 배달료에 대한 반발로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지금은 그냥 여기서만 시켜서 먹습니다. 후라이드, 양념, 반반, 간장 종류별로 다 먹어본 것 같네요.

 

후기를 보면 늦은 시간대에는 튀김 상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거의 저녁이 되기 전에 시켜서 먹다보니 항상 좋았습니다. 실망한 적이 없네요.

 

사실 프랜차이즈는 그들만의 독특한 맛이 있어서 지역 매장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당분간은 이 곳만 이용할 듯 합니다.

 

* 저는 또래오래 반반을 선호합니다. (최애)

 

개인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치킨의 경우 조각의 크기도 생각보다 크고, 튀김도 눅눅한 경우가 많아서 실망한 경험이 꽤 있어서 인기몰이를 하더라도 저는 사먹지 않을 겁니다. 그럴바에는 시장에서 닭을 튀겨주는 곳에 전화해서 후라이드나 양념을 가져오겠죠.

 

* 시장에서 튀길 경우 예전에는 후라이드가 1마리당 12000원이었는데 요즘은 14000원입니다. 어쩔 수 없다고 할머니가 항상 볼멘 소리를 하십니다.

 

그럼 옛날치킨을 먹을때마다 찍었던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 이 집의 시그니처는 양념치킨입니다. 일반 맛도 밑에 깔린 양념을 듬뿍 발라서 먹으면 약간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 30년전에 페리카나 양념에서 약간 더 매운 맛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동심을 자극하는 추억의 맛이고 닭도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되는게 포장 박스가 불룩하게 올라올 정도의 양입니다.

 

 

▲ 간장치킨인데요. 솔직히 배달이 빨라서 따뜻할때 먹게되는데 전 식혀 먹기를 권합니다. 식어야 (냉장보관) 간장 특유의 맛이 확 살아나더군요. 이 가게에서 간장은 아닌가? 싶었는데 다음날 먹으려고 남겨둔 것을 먹어보고 식혀 먹어야 훨씬 맛있다는걸 알았습니다.

 

▲ 반반 모습입니다. 후라이드는 일반 프랜차이즈의 것과 다르게 옛날 통닭 느낌인데요. 요즘은 거의 반반을 먹고 있습니다. 양념이 맛있기는 한데 한 마리를 다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후라이드와 섞게 되네요.

 

어쨌든 요즘은 프랜차이즈를 아예 주문하지 않고 서산 옛날치킨을 시켜서 먹고 있네요. 심지어 1주일에 하루는 또래오래에서 배달료를 쿠폰으로 줘서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도 그냥 시키던 곳에서 시켜먹고 있습니다.

 

사족

 

사실, 치킨 가격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정의 가장 흔한 외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집과 더불어 치킨집은 그런 의미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시켜줄 수 있는 대표적인 외식 음식이라는거죠. 그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가격이 뛰니 논란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 문제는 물가 상승을 핑계로 대기가 어렵죠.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의해서 가격이 보편적인 인식과 차이가 나는 거니까요. 한국이 유독 유통을 통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BM이 많은데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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