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첫 과금 후기 (골드 구매 주의점)

Game|2021. 9. 5. 16:51

평소에 일이 바빠서 카오스던전과 에포나 퀘스트를 하기에도 벅찼던 로린이입니다. 이번에 하이퍼 익스프레스 이벤트를 기점으로 스카우터를 키우게 되면서 로스트아크 첫 과금을 하게 됐네요. 원래 계획은 무과금으로 놀면서 가디언 토벌도 다니고 어비스 레이드도 다니면서 게임에 익숙해지면 돈을 쓸 생각이었는데요.

 

우연히 1325레벨에서 1350레벨로 아이템 강화를 하면서 하이퍼 익스프레스 이벤트가 강화 확률 증가, 필요 재료 감소 효과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15만원을 지르게 됐습니다. 제 상황과 스타일상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제가 골드를 모으고 컨텐츠를 즐기면서 제 힘으로 1415를 찍는데 오랜 시간이 흐를거라고 판단했거든요.

 

거기에 추가로 아이템 레벨 1415가 되면 에포나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증표의 갯수가 3배 정도 증가해서 일주일에 상자 3개를 얻을 수 있다고해서 질러서 강화를 하게 됐습니다.

 

* 대충 대박이 없다고 할 때 상자 1개당 1500골드니까 일주일에 4,500골드 정도를 에포나 증표로 얻을 수 있게되면 카던이나 돌고 영지나 키우는 제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과금 후 화폐거래소에서 골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 화폐거래소에 블루 크리스탈이 있길래 100개당 1226 골드로 바꿔주는줄 알고 블루 크리스탈 패키지를 구매했던거죠. 하지만 골드 구매는 로열 크리스탈 (충전하는 크리스탈)로 구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지의 판매 비용이 실제 지불해야되는 액수입니다. 수량은 구매하고 싶은 골드의 양을 블루 크리스탈 100개 단위로 입력해서 맞추는 용도일 뿐입니다.

 

* 스크린샷을 찍어놓고 보니 10만원 충전하면 44,000 골드를 살 수 있군요. 5만원이면 22,000 골드겠죠.

 

꼭 주의하세요.

 

블루 크리스탈로 골드 구매를 할 수 없습니다.

 

충전된 로열 크리스탈(하얀색)로 구매하게 됩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어제 기준으로 99,000원이면 44,136 골드를 살 수 있습니다.

 

※ 화폐거래소의 기능은 현금을 받고 골드를 팔고, 게임 내 골드를 블루 크리스탈 구매 재화로 소진시켜서 서버의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량 단위가 모두 블루 크리스탈이네요. 저 같은 초보자들은 블루로 골드를 구매한다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꼭 주의를 요합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기분이 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결과적으로 1415레벨까지 강화하는 과정에서 블루 크리스탈이 많이 필요했기에 돈 낭비는 아니었지만 처음 실수했다고 느꼈을때의 그 깊은 빡침은 잊을수가 없네요. 로스트아크 샵을 봐도 느끼지만 불친절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 제 경우 1415 도전을 하지 않았을때 블루 크리스탈로 무엇을 사야되는지 지역창에 물어봤는데요. 펫 기능이 유용하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 페온 (게임 내 귀속 아이템을 거래할 때 골드 외에 비용으로 지불하는 재화) 구매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펫 기능은 펫 가방(인벤토리) 추가, 원격 창고, 원격 수리, 원격 거래소, 원격 생활도구 수리, 원격 보석 효과 변환 등입니다.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데 유용한 편의 기능이라서 앞으로도 이 기능은 계속 구매할것 같네요.

 

이 외에 대부분은 모두 페온 구매에 사용했는데요. 1415 달성 후 품질이 낮아도 특성과 기본 각인을 맞춰서 악세서리와 어빌리티 스톤을 구매할때 필요했습니다. 차후 플레이를 통해서 더 좋은 악세와 돌을 구하더라도 일단 레벨은 맞췄으니 기본 치명과 특화는 가져가고 싶었거든요.

 

※ 하이퍼 익스프레스 1415레벨 보상 중에서 유물 악세서리 상자 50개를 주는데 목걸이만 50개를 뽑습니다. 그 50개 중 단 1개도 쓸만한게 없었습니다. 치특이 붙으면 각인이 엉망이더군요. 각인이 좋으면 특성이 엉망이었지요.

 

이런 이유로 레벨 달성 후 품질이 낮은 값 싼 장비라도 구색을 맞춰서 구매하는 비용까지 15만원으로 다 해결이 됐습니다. 하이퍼 익스프레스 11,000골드 보상을 빼고 생각해보면 사실상 15만원을 모두 소진하여 1350레벨에서 1415레벨까지 맞췄다고 볼 수 있겠네요.

 

▲ 하이퍼 익스프레스를 신청한 캐릭터는 성장 지원 효과를 받아서 강화 재료 갯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 기본 성공률도 20%가 상승되는 효과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15강 도전 (아이템레벨 1415)을 할 때도 30% 넘는 성공률을 기본으로 보정받게 됩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질렀지요.

 

참고로 마하라카 잎새 교환 상인이 단조 주문서랑, 수선 주문서 두 개를 파는데 단조 1개, 수선 5개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전설 재료(강화 확률 10% 추가 상승)들은 전설 무기와 방어구의 15강 트라이때 부위별로 1번씩만 사용했습니다. 또 14강까지는 추가 재료를 전해 사용하지 않고 무지성으로 그냥 마구 클릭을 했네요.

 

15강 트라이를 부위별로 1번씩 했을때 추가 10% 확률 증가 상태에서 성공률이 40%가 넘었는데요. 6개 부위 중 3개가 한번에 성공해서 간신히 1415레벨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위대한 명예의 돌파석, 수호석 결정, 파괴석 결정 등이 부족해서 보조 캐릭터의 창고도 다 털어오고 명예의 돌파석을 위대한으로 교환도 하고, 비탄의 섬 npc에게 명예의 돌파석 상자를 받아서 위명돌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재료가 없어서 거래소에서 100개 정도의 위명돌을 추가로 구매했지요. 내가 가진 골드와 페온 한도에서 최대한 레벨을 올릴 생각이었기에 될대로 되라고 진행했고 다행히 1415를 찍었습니다.

 

* 재료와 페온이 충분한 상태에서 단순히 골드 지출만으로 따지면 하이퍼 익스프레스 대상 캐릭터는 1302에서 1415까지 3만 골드 정도면 여유있게 만들 수 있겠더군요.

 

결국 나중에 1415 보상으로 골드와 강화 재료를 모두 돌려받았기에 넉넉해졌지요.

 

강화가 다 끝난 후 제 캐릭터 상태입니다. 이제 에포나 증표를 매 주 1500개씩 받을 수 있겠죠? 그러면 영지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골드는 어느 정도 충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스크린샷을 촬영한 뒤 3티어 유물 악세서리를 각인과 특성을 맞춰서 검색한 뒤 즉시 구매가격이 제일 싼 물건 중 조건이 맞는 것들로 다 사서 착용했습니다. 제 경우 목걸이 치명, 특화, 나머지 4부위는 올 특화로 맞췄네요.

 

각인의 경우 어빌리티 스톤과 악세서리를 모두 뺀 상태에서 목걸이, 반지, 귀걸이 하나씩 각인을 골라가면서 맞춘 것입니다. 즉 기본 각인으로 원한 9, 진화의 유산(직업) 9 상태였는데 여기에 원한, 돌격대장, 바리케이드, 저주받은 인형 옵션이 붙은 악세서리만 따로 검색을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들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패널티 (공격력 감소, 방어력 감소 등) 항목도 살펴보고 5포인트가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했습니다.

 

* 반지와 귀걸이는 이름이 다른 것들로 착용해야 됩니다. 공간의 귀걸이를 찼으면 다른 쪽에는 이름이 다른 귀걸이를 구매하셔야 합니다. 제가 무지성으로 사들이다가 200골드 날렸죠. (쿨하게 분해)

 

1370에서는 원한 3, 진화의 유산 3이었으나 유산 1레벨과 3레벨의 차이가 별로 없어서 저주받은 인형과 돌격대장을 넣었습니다. (직업 각인이 붙은 악세서리의 가격이 너무 비쌌고 스톤에는 직업 각인이 없어서 욕심부리지 않고 1레벨로 뒀습니다.)

 

* 스톤이 없는 상태에서 원한만 3레벨이었는데 저받, 돌대 옵션에 이동속도 감소 패널티가 붙은 돌을 6개 정도 사서 세공을 돌렸습니다. 페온이 부족하기 직전까지 돌려서 마지막에 764 돌이 떠서 그걸 착용하니 위와 같은 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777 돌이 떴는데 이속감소 패널티 1레벨이 싫어서 3개를 더 깎아서 패널티 없이 각인을 맞춰놨네요.)

 

* 악세서리의 경우 치명, 특화가 붙어있는 물건 중에서 제가 필요한 각인이 붙어있고 가격이 저렴한 것들 위주로 구매했습니다. 각인이 좋아서 비싸봐야 2000골드였는데 2 부위였고 나머지 4개는 모두 2~400 골드 안에서 구매가 가능했네요. 이 상태에서 더 좋게 맞추는건 제가 게임을 즐기면서 해야 할 일이라 적당히 구색이나 맞출 정도만 착용했습니다.

 

이렇게 다 하고 난 뒤에 확인해보니 14,000 골드와 6 페온, 800 블루 크리스탈이 남았습니다. 과금 전 4,000골드, 1415 보상 11,000골드를 빼면 사실상 15만원어치 재화를 모두 쏟아 부었네요. 덕분에 몇 년만에 휴일의 반나절을 로스트아크를 하는데 보냈습니다.

 

사족

 

사실 점핑권을 받아서 캐릭터를 생성할때도 1415레벨 달성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어제까지만해도 하루에 1시간도 하기 힘들었거든요. 일 해야되고 충분히 쉬어야되고 집에 급한 일이 생기면 달려가야되고 등등 바빴습니다. 그러다 에포나 증표 증가 이야기를 듣고, 강화 확률, 재료 감소 버프를 보고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오래도록 1415를 못 찍겠다 싶어서 급하게 올린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위 글에서 15만원 결제했는데 뭔가 많이 빈다고 느껴지신다면 정답입니다. 예전에 점핑권으로 패이튼 패스 상태로 만들어둔 바드를 파푸니카 패스권을 사서 1302레벨로 만들어놨거든요. 12,500 크리스탈이 들어갔으니 그 부분이 빠진겁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125000원을 쓴 결과물이네요.

 

이제 아마 당분간 과금은 없을겁니다. 그저 제 상황에서 최대한 재미있게 놀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를 아주 좋은 시기에 했을 뿐입니다. 이 상태에서 놀다가 또 다른 재미 요소를 느끼면 남들처럼 더 많은 시간과 재화를 쏟아붓겠지요. 서버비 6개월치 냈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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