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선물, 아동침구세트 보낸 썰

Life|2021. 5. 25. 21:33

얼마전에 동생이 아이들 방을 꾸며주면서 2층 침대와 책상 세트를 원목 제품으로 구매했는데요. 동생이 꽤 값 비싼 원목 제품으로 장만했길래 삼촌인 제가 조카 선물로 아동침구세트를 보내줬습니다.

 

제 경우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물어봐서 받고 싶어하는걸 보내주기 때문에 동생과 약 1시간 정도 같이 온라인 쇼핑몰을 살펴봤네요. 대화는 카톡으로 진행하고 마지막 결제 버튼을 누를때까지 다 확인을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한 마디로 저는 돈만 낸 거죠.

 

아이들 2층 침대의 경우 매트리스가 슈퍼싱글 사이즈로 들어가는데 두께가 좀 얇아서 어떻게 사야되나 걱정했는데요. 가구점에서는 일반 SS 커버와 패드를 쓰면 된다고 했답니다. 두께감이 남는 부분은 밑으로 넣으면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집을 장만했을때 침대에 맞춰서 침구 세트를 구매해봐서 아는데 정말 이것저것 다 넣으면 가격이 꽤 나가거든요. 그래도 2세트 10만원 정도 봤는데 24만원 썼네요. 제가 너무 저렴한 라인을 생각한것 같습니다.

 

※ 막상 가격에 맞춰보니 너무 싼 티가 나서 조금 덜 나는 제품으로 알아봤습니다.

 

▲ 동생에게 물어보니 이런 제품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제 경우 자녀를 키우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동생은 주변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제품 정보는 빠르더군요. 그래서 마이하우스 알러지케어 키즈이불 아동침구세트로 주문을 해줬습니다.

 

실제로 쇼핑 검색에서 나오는 저 가격은 단품 1개, 그 중에서도 제일 가격이 낮은거라는 사실은 다들 아시죠? 조카들 선물로 보내는거라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한 세트에 12만원씩 나왔습니다. (저도 전에 쇼핑몰 관리를 잠깐해서 저 가격 낮추는건 잘 알죠.)

 

▲ 실제로 주문한 내용입니다. 기본 구성에서 34000원이 추가되는 여름 차렵이불, 베게커버, 패드 세트로 잡았고요. 추가로 마이크로화이바 베게 솜, 매트리스 커버까지 합해서 세트당 123000원으로 설정했습니다. 똑같은건 싫다고해서 앤레빗, 앤베어로 해줬네요. (조카 둘이 싸우면 한 달씩 돌아가면서 쓰도록 해준답니다.)

 

 

▲ 하루만에 배송이 왔다길래 대충 사진을 찍어서 보내랬더니 이렇게 보내주네요. 구매확정을 해야되서 요청한건데 집에 불을 안 켜고 찍었는지 참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여름용이라고 너무 얇지 않아서 괜찮아 보이네요.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인 조카들이라 한 동안은 잘 쓸 것 같습니다. 아직 가구가 들어온게 아니라서 한번 싹 빨아서 말려주면 좀 더 예쁘지 않을까 싶네요.

 

 

▲ 이번에도 느꼈는데 항상 제가 사는 침구세트와 비교해보면 아이들이 쓰는 제품들이 너무 비싼 느낌이 드네요. 저도 화이트, 그레이 2세트를 쓰고 있는데 가격대가 조카들 것이 더 높군요.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장사가 어른들 타겟보다 더 나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가구가 들어오면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잘 썼으면 좋겠네요.

 

* 삼촌한테 감사합니다. 하고 톡이라도 보내주면 안되겠니? 흑흑.

 

사족

 

조카 선물을 준비할때마다 내 월급과 벌이로는 정말 아이는 못 키우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마흔이 넘은 뒤로는 여자 만날 생각도 없고 연애도, 결혼도 할 생각이 없어졌지만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만났던 사람들과 잘 됐다면 과연 내가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아무래도 가족이 생겼으니 더 열심히 살았겠지만 지금은 혼자인 현재가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 전에 만난 분들과의 추억을 후회하는건 아닙니다. 제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에게 좋은 배우자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이 성격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언제든 OK지만 나이가 차서 떠 밀리듯 결혼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뜻입니다.

 

이제 배짱이의 삶을 사는지라 조카 선물을 하나 할 때마다 휘청거리는건 참 어쩔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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