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고객 정보를 판매하는가?

Think|2021. 3. 18. 15:54

작년 10월부터 주식 계좌를 키움증권에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서 30만원으로 시작했었다. 잃어도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단타도 쳐보고, 뇌동매매도 해봤다. 혼자 호가창보고 차트보면서 흥분해서 난리를 쳤던 기억도 있다. 물론 지금은 최대 1년 정도를 보고 들어가는 장기투자를 하고 있지만 3달 가까이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다. 결과는 본전.

 

어쨌든 작년 10월에 계좌를 만들면서부터 내 휴대전화로 이상한 문자들이 오기 시작했다.

 

▲ 돈을 받지 않고 2주간 언론사 주식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문자가 바로 그것이다. 이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내가 궁금한건 저들이 내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느냐 하는 것이다.

 

평소 P2P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금도 툭하면 스팸 문자가 오지만 (P2P 사이트에서 결제를 진행하게되면 개인정보가 남고 그 정보를 다른 회사에 팔아먹는다.) 위와 같은 내용이 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무려 10년 넘는 시간 동안 한 차례도 온 적이 없다가 키움증권에서 계좌를 만들고 난 후에 받기 시작했다.

 

나 또한 개인의 정보를 사고 파는 일이 횡횡하는 산업 분야에서 일을 했기에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증권사에서 대놓고 세력에게 고객의 정보를 판매할리는 없기 때문이지. 분명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내부 직원 중 한 명이 팔아서 돈을 챙기는 것인데 누굴까? (해킹을 통해서 빼내는 가능성은 극히 낮다. 왜냐하면 푼 돈 쥐어주고 받으면 되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거든.)

 

아니 해당 회사는 이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클레임을 따로 걸지는 않았다. 워낙 시드가 작고 매매 빈도도 적어서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생각한대로 주식 투자가 잘 되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시드를 돌리게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고 다짐만 했을 뿐이다. (신뢰성 하락)

 

문자 내용에 대한 생각

 

참고로 위와 같은 문자 내용은 잘 생각해야된다. 왜냐하면 세상에 대가가 없는 거래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들은 돈을 받지 않고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마 이 말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문자를 받는 고객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수익을 보장하지않고 정보만 제공한다는 말은 결국 세력 외에 기타 수급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매수든 매도든 자신들의 능력 만으로 100%를 움직이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계좌와 자금이 필요한 것이지.

 

저 내용이 좋다 나쁘다를 말할수는 없지만 타인의 오더를 따라다니며 매수, 매도 버튼만 누르다보면 경험치가 쌓이지 않아서 결국 계좌와 돈만 쓰이고 버려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의를 요한다.

 

궁금하다.

 

키움증권은 저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한 편인가? 아니면 직원 개인의 일탈인가?

 

요즘은 문자를 받자마자 그냥 지워버리지만 처음 받을때부터 궁금했던 부분이라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남겨본다. 물론 워낙 아는게 없고 경험도 없어서 문자를 쫓아가서 수익을 기대할 정도로 바닥은 아니라서 피해를 입지는 않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지.

 

사족

 

2020년 불장도 아니고 이제 보선 끝나고 공매도 열리면 하던대로 돈 뽑아먹을텐데 아직도 저런 문자를 보내는게 신기하다. 마지막 불꽃을 내 계좌와 돈으로 태우고 싶은건가? 하긴 아직도 기관과 외인이 공매도 전에 마지막 수금하느라 바쁘기는 하더라. 나야 2019년 이전으로 패턴을 돌아가서 장투로 들어갔지만 당하는 사람이 많으려나?

 

그런데 저런 문자를 보고 수익을 쫓을 정도면 그냥 비트코인이 더 낫지않나? 오로지 심리 하나만 보고 매수와 매도를 할거라면 변동성이 큰 시장이 더 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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