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지금 해도될까? (잡담)
요즘 주식 시장의 유동성이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가산 투자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상황을 말해주는 기사를 보고 고민끝에 이 잡담을 남겨본다.
비트코인 투자 지금 해도 괜찮을까?
내가 본 내용은 위의 기사와 약간 다르지만 페이코인이 160원일때 2억원 어치를 매수하여 25배의 차익을 보고 50억을 벌었다는 것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보고 투자를 고민하거나 속이 쓰렸을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내 생각을 남겨본다.
참고로 필자는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었으나 주식을 접하면서 4개월 정도 경험을 하다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그래서 내 의견은 '위험하지 않지만 냉정할 필요는 있다.' 이다. 결국 내 입장에서 주식이든 가상자산이든 마지막 고점에서 폭탄을 매수하는 사람이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장과 가치의 변화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은 현재 꾸준히 상승하여 65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거품이다. 더 상승한다. 위험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있다. 하지만 작년 12월에 4천만원대였던 가격이 6천만원을 넘어선 것을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의미가 없었다고 생가한다.
앞으로 더 오를지, 폭락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나 최소한 이제 거품으로 가득찬 위험한 투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할 수 있겠다.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을때는 가상'화폐' 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자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었다.
즉, 현금(원, 달러, 프랑 등)과 비교하지 않고 금, 은 등의 자산과 비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때 무작정 비난만 했던 예전과 지금은 확실히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금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해서 금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하고 멍청한 행동은 아니잖은가?
다만, 긍정적인 상황으로 변했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조심해야된다. 투자를 하더라도 냉정하게 진입할 필요가 있으며 근거가 없는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고 버티는 일은 없어야겠다. 왜냐하면 현재의 가격 상승은 가상 자산의 가치가 평가받는 과정이 아니고 시장의 유동성(현금)이 자본의 패악질(증시에서 자본과 외인의 나쁜 짓)을 피해서 몰려드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 주식으로 예를 들면 기관과 외인이 미리 매집해둔 종목에서 수금하는 과정으로 발생하는 급등세를 타고 들어가서 상한가 치기를 바라며 버티지 말라는 말이다. 적당히 먹고 적당히 손해보면서 (손절라인 확보)
시장이 가진 위험성
거대 자본을 가진 세력은 개인 투자자보다 더 많은 여유를 갖고 있다. 그래서 상황을 인식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덕분에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서도 그들의 자본 폭력은 비일비재하다.
이번 주말을 기준으로 위와 같은 이미지의 차트가 만들어진 코인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미리 저점에서 매집한 뒤 자본을 이용해서 상승 추세의 차트를 만들고 개미들이 달라붙으면 고점에서 차익 실현을 하는 방식이다.
앞서 말했던 다날의 페이코인의 경우에도 300원대가 5000원까지 오른 뒤 급격한 추세로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사에서 나왔던 160원에 2억원어치를 매수한 사람이 정말 기사로 제보했다면 그 사람은 저 상승과 하락을 주도한 세력일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 아무런 정보도 없이 160원에 저점을 잡히고 지루하게 횡보하는 가상 자산에 2억원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결국 기자가 차트만 보고 저점을 잡아서 쓴 소설이거나 세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큰거지. 요즘 기자라는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차트만 보고 만들어낸 소설이라고 본다. 세력이 양지로 나올리가 없잖은가? 돈만 벌어서 빠지면 될 뿐.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100가지가 넘는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여기서는 기대감을 제외하고 매수, 매도의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그것이 이 시장의 가장 큰 위험성이다.
한마디로 주식 시장에서는 종목 선정만 잘 해도 기다리면 이익을 볼 확률이 높은데 가상자산 시장은 그것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꼭 명심하고 투자해야되는 이유다.
이제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 자산의 가치를 폄하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의 상황과 수급 객체의 기대감에 전적으로 기대야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꼭 인지하고 있어야겠다.
또한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가격은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일정 범위의 보합권을 형성한다. 대장 종목인 비트코인 조차도 하루에 위, 아래로 5%의 변동성을 갖는다고 한다. 결코 쉽게 버틸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이 부분도 상승만 바라보는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이 아닐까 싶다. (5%라는 수치는 단순한 것으로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을 파악하는건 투자자의 몫이겠지.)
※ 주식은 기관과 외국인을 상대로 개인 투자자의 인내심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4개월차 주린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자본과 시간의 여유가 많은 상대와 겨루는 가장 큰 무기는 인내심이다. 다만 여기에서 전제조건은 해당 종목이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주식이든 코인이든 거래 수단은 결국 발행량이 한정된 공적 화폐를 사용한다. 그 말은 매수, 매도, 세금, 수수료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내가 30배의 수익을 얻었다면 나머지 30명은 전액 손실을 봤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투자하기 바란다.
냉정한 판단력을 갖추자.
우리는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기에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1시간 전보다 -30%가 떨어졌다고해서 저점이 아닐수 있고, 1시간 정보다 100% 올랐다고해서 고점이 아닐 수 있다. 그 상황에서 매수, 매도를 결정하는건 투자자의 역량에 달려있다.
결국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냉정한 판단력이다.
주식 시장에서 급등 종목에 올라타서 손절을 치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이 추세면 오늘 상한가를 칠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그것을 이용해서 시간과 돈이 많은 주체들이 돈을 버는 것이지. 가상 자산 거래시장이라고해서 다르지 않다. 남들이 갬블을 할 때 자신은 투자를 한다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족
필자가 처음 비트코인 이야기를 들은것은 아이러니하게도 2011년 쯤이었다. 당시 3금융권 정직원인 동생을 둔 회사 대표가 부자들의 재테크 수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듣게 됐다. 3금융에 돈을 투자하면 당시 기준으로 연 20%의 수익을 줬었는데 그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말이었다. 요즘 부자들은 요상한 것에 투자를 한다며 꺼냈던 말의 일부였다. 그 시점이 2011년이었다.
이후 필자는 2020년 10월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벌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불신도 그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이 생각이 멍청한 것이었음을 알게된게 불과 4개월 밖에 안 됐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으로 사니까 정말 밥만 먹고 살더라. 정말 한심한 생각이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세상은 또 한번의 변화를 위해서 구조적인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을 들어가는건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100명 중에 10명에게 주어진 것을 위해서 100명 모두가 전력질주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적인 시스템(부동산, 주식)을 지키기 위해서 새로운 가치(가상자산)에 대해 무차별 폭격을 하는 공동체의 논리에 휘둘려서 같이 비판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비트코인에 투자를 해서 전 재산을 날릴수도 있다. 실제로 2번에 걸쳐서 이 가상 자산의 가격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변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가치가 생성되었다고 본다. 화폐가 아니라 자산으로서의 가치. 투자의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그 책임을 투자자가 지면 그 시장은 정상적인 것이다.
※ 이제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보게 되었지만 직접 투자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꼰대? 라고해야되나? 익숙한 시스템이 좋고 아직은 재미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과 가치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지는 않다. 이미 세상은 변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도전과 용기를 응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