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큅 식품건조기 LD-9013 후기 : 사과 말리기

Life|2021. 1. 19. 17:34

작년 중순에 부모님댁에 리큅 식품건조기 LD-9013 을 선물로 보내드렸습니다. 동생의 시댁이 과수원을 하셔서 선물이 많이 들어오고 주변에서 사과를 많이 보내주셨거든요. 부모님 두 분이 몇 박스나 되는 양을 다 드실수는 없어서 고민하다가 말려서 오래 먹을 수 있게 한건데요.

 

아무래도 사시사철 일이 바쁜 농촌이고 두 분 모두 기기 사용에는 어려움이 있다보니 결국 사과 1박스와 함께 제게 전달되었습니다. 직접 하실 시간도, 여유도 없으니 말려서 얼려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직접 사과를 말리면서 사용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참고로 제 경우 너무 작은 사이즈의 제품은 부모님이 쓰기 어려울 것 같아서 넉넉한 크기의 트레이 부분도 높이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다보니 이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조작부가 다이얼로 되어있어서 쉽게 쓸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였습니다.) 식품건조기를 찾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리큅 식품건조기 LD-9013 박스 모습입니다. 상품설명서를 잃어버리셔서 그냥 제품만 제게 보내셨습니다. 상당히 크죠? 6단 트레이라 높이도 꽤 합니다.

 

▲ 본체 모습입니다. 가운데 모터를 통해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고 그것이 트레이 사이사이를 통과하며 과일을 건조하게 됩니다. 본체 하단에 에어필터도 있는데 그건 물로 씻어서 말리면 깨끗하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 글을 적은 뒤에 한번 세척을 해봐야겠습니다.

 

▲ 사과나 바나나, 오렌지 등을 잘라서 올려놓을 수 있는 기본 트레이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높이가 4cm 정도라서 두께감이 있는 과일도 말릴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트레이로 위를 덮으면 공간이 더 생겨서 넉넉한 사이즈로 잘라도 건조시킬 수 있습니다.

 

▲ 건조를 하는 식품의 크기가 작을 경우 기본 트레이로는 밑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위에 보이는 그물망을 놓고 그 위에 건조시킬 식품이나 과일을 올리면 됩니다. 1칸당 1개씩 총 6개의 그물망이 제공됩니다.

 

▲ 부모님이 쓰시다가 바로 보내서 약간 지저분한 외형입니다. 나중에 다 닦았는데요. 보면 칸과 칸 사이가 넒어서 넉넉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총 6층까지 쌓아서 쓸 수 있으며 건조시키는 식품의 양에 따라서 1~2층도 하실 수 있습니다. 층수가 낮을수록 시간이 덜 걸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최상단 덮개 모습입니다. 가운데 있는 구멍으로 온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방 안에서 돌려두면 훈훈한 사과향이 날 정도로 많이 납니다. 엊그제 돌렸는데 보일러를 켜지 않았음에도 그 방은 후끈후끈 하더군요. 여름에는 밖에 두고 쓰시길 권합니다.

 

또 저소음 모터를 사용한 리큅 식품건조기 LD-9013 이지만 생활 공간과 같은 곳에 놓고 쓰면 신경이 쓰일정도의 소음이 있습니다. 제 경우 처음에는 싱크대 위에 놓고 돌리다가 나중에는 빈 방에서 돌리면서 방문은 닫아두었습니다. 소음이 크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조용하지도 않기때문에 같은 공간 안에서 돌리는건 권하지 않습니다.

 

▲ 첫 사용을 위해서 사과를 씻어둔 모습입니다. 11개인데 좀 두껍게 썰다보니 총 14개를 한번에 말리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두번째로 사용할때는 얇게 썰어서 약 10개 정도의 사과를 한번에 말릴 수 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 처음 식품건조기를 이용할때는 두께감이 좀 있게 사과를 썰어서 올렸습니다. 트레이 높이가 높다보니 부담이 없었는데요. 막상 사용해보니 건조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14시간이 말려야했습니다. 그래도 5층, 6층 트레이에 있는 사과는 완벽하게 마르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네요. 만약 두껍게 썰게 된다면 그것들은 1층, 2층 트레이에 놓고 얇은 것들을 위층에 놓고 건조를 시키면 좋습니다. 아래층부터 빠르게 건조되기 때문에 얇은 것들이 밑에 있으면 두꺼운 과일과 속도가 맞지 않습니다.

 

▲ 사과의 경우 검색해보니 70도에서 10시간 정도 돌리면 충분하다고해서 그렇게 설정을 했습니다. 조작 방식은 전원 버턴을 누른 후 다이얼을 돌려서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제 경우 두껍게 썰다보니 14시간 정도 돌려야했습니다.

 

▲ 리큅 식품건조기 LD-9013 으로 사과를 14시간 말린 모습입니다. 두께감이 있어서 두꺼운 부분은 살짝 말랑말랑하고 얆은 부분은 바삭하게 건조된 모습인데요. 더 말리면 얇은 사과들이 너무 딱딱할것 같아서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고 식힌 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 2차 시도는 최대한 같은 크기로 얇게 썬 사과를 말려봤는데요. 1층부터 6층까지 비슷한 크기로 썰었습니다. 이제 요령도 생겨서 금방금방 슬라이스로 썰어냈네요.

 

▲ 식품건조기로 사과를 70도에서 12시간 정도 말린 모습입니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말라서 바로 냉동실로 직행시켰는데요. 1차때보다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기분이 좋답니다. 다음에는 오렌지랑 사과도 한번 도전할 생각이네요.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아서 바싹 말리는것보다 살짝 쫄깃한 느낌으로 말리고 있는데요. 장기간 보관하면서 먹어보고 괜찮으면 계속 이런 식으로 과일을 말려서 먹을 생각입니다.

 

사실 동생이 사과를 말려서 보내준걸 먹어보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바로 해봤는데 괜찮네요. 다음번에는 더 얇게 썰고 더 오래 돌려서 과자처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혹시라도 고구마, 사과, 바나나 등의 남는 과일을 말려서 드실 분들은 대용량에 높이도 넉넉한 LD-9013 리큅 식품건조기를 기억해두세요. 지금은 아마 버전이 바뀌어서 새로운 제품일텐데 비슷할 겁니다.

 

제 경우 제품을 고르면서 선택한 기준은 트레이의 내구성, 트레이의 높이, 구성품(그물망), 제품 조작의 편이성, 디자인 등이었습니다. 그 최종 결과로 위 제품을 선택했고 만족하고 있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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