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사랑제일교회로 본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
사랑제일교회 로부터 재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해 초에 대구의 신천지발 확산때 모든 전문가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서울, 수도권에서 저렇게 번지면 끝장이다. 지역 확산에서 방역을 마무리해야된다.'
자 이제 서울 및 경기도 지역에서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인이나 그 시설에 대해서 악담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보면서 몇 달 동안 속에만 담아뒀던 속풀이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그것이 만들어낼 사회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마디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의 10대는 IMF 세대보다 더욱 처참한 미래를 보게 될 것입니다. 자본이 갖는 힘을 상쇄시키는 공교육이 멈춰버렸고 그 상황을 교회가 유도했기 때문입니다.'
▲ 지난 주말에 광화문 광장에서 사랑제일교회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1. 기독교는 정치에 기생하는 집단이다.
유사 이례로 종교 혹은 신앙이 정치와 결탁하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법이 제도화되어 작동되기 전까지 소수의 특권층이 다수의 노예를 통제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었으며 법이 작동된 뒤에도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무기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행동하는 정치 집단이었습니다. 그 중 기독교의 경우 한국의 근현대사에 깊이 관여하여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요.
그런 그들이 종교 단체로서 면세의 혜택과 각종 제도 안에서 보호받는 이유는 지역 사회에서 갖는 독보적인 영향력 때문입니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의 선택을 제단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집단이기 때문이고 그 집단이 가진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 공무원하고 똑같죠. 좌든, 우든 절대로 못 건드리는 집단. 사실 사회 문제 중 99.9%는 공무원 집단의 무능과 부패에서 비롯되는데 100년이 다 되도록 아무도 못 건드리고 있는 이유는 기독교가 날뛰어도 아무런 제제가 없는 이유와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들은 종교 단체가 아니라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교인들은 인맥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돈벌이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고 목회자는 그 이를 쫓아 모여든 사람들에게 동냥해서 평생을 땀 흘리지 않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그들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해야될지 고민해야 될 때입니다.
* 모든 사람이 환호하는 정책이나 제도는 없습니다. 비난하는 사람보다 환호하는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지요. 저들에 대한 처분도 결국 누군가는 종교를 탄압한다며 욕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잘 한다며 칭찬할 것입니다.
2. 사랑제일교회가 촉발한 코로나19 재확산의 의미
전반기에 교육부 장관이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수업에서 점차 오프라인 등교로 전환하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필자는 좋게 봤습니다.
왜냐하면.
공교육이 제 기능을 못 하게되면 결국 가진 자의 자손은 정상적은 교육 과정을 밟게되고 그렇지 못한 자의 자손은 나이만 먹다가 모든 인생의 과정이 어긋나서 망가지게 됩니다. 그 공교육의 첫 단추가 오프라인 등교입니다. 온라인이 안전하다고 그것만 고집한다면 차라리 유급을 택하는게 낫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되는 것은 결국 아이들의 미래를 1년씩 유급시킨 것과 같습니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가려고 한다면 가진 자의 자녀들에게 무참히 짖밟혀서 그들의 발바닥에 깔려 퇴비가 되어 오물을 뒤집어 쓰겠죠.
간단하게 지금 댁의 자녀가 얼마나 집중해서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겁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에 들어가도 부모의 도움 없이 서울에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 경쟁조차 정당한 출발선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3. 오로지 정치 활동만 난무하는 대응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되었을 때부터 저는 연합뉴스와 YTN 등 TV를 틀어놓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염병이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는 시점부터 몇 개의 집단이 상대방에게 흠집을 내기 위해서 동분서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안정되면 위기 순간에 고생한 현장 인력들에 대해서 적절한 보상을 하고 새로운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재정비를 해야하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정적을 흠집내는데만 전념했죠.
제가 항상 말했죠?
우리나라에 진보는 없습니다. 힘이 쎈 보수냐, 무능한 보수냐, 색깔도 제대로 갖지 못한 멍청이냐로 나뉠 뿐이지요. 그들에게는 국민들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밥그릇과 집권해서 챙길 특권만 눈 앞에 보일 뿐이지요. 그리고 이 문제가 한국이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달려가는데 방해물이 되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단임 임기 5년, 그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뽕을 뽑으려는 사람들, 다음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패배에 승복하지않고 5년 내내 국정 운영을 방해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들. 그 안에서 정치적 계산에 의해 발의되고 통과되는 정책들.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이해관계는 세분화되는데 아직도 우리나라의 정치는 내 편 아니면 네 편. 이렇게 2파로 나뉘어서 프레임 놀이만 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국민의 희생과 부조리로 성장시킨 경제는 이제 그 동력을 다 잃었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다가 일을 할 사람이 부족해지겠죠.
좋은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을 들어가도 서울에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사는게 힘든 나라다 보니까 인재들은 점점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에 나가서 살겠죠. 그렇게 한 나라, 하나의 민족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 이제 마스크는 일상, 상대에 대한 예의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는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땅에 모든 국민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땀만 잘 버티면 상황이 종식된다고 믿고 있지요. 올 초에 있었던 대부분의 정책이 6개월 정도로 예정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변종에 대한 보고가 많이 있고 전염력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항체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백신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식을 기대하고 예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더군다나 이 상황은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확진자가 0 이라도 다른 나라의 상황까지 모두 완료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죠. 사실상 기약이 없는 목적지입니다.
그래서 일 확진자 30명 내외로 관리되는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전략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전 국민이 마스크 쓰기, 손 소독하기, 청결, 위생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바뀐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가되어야만 그에 맞춰서 정책이나 제도를 정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정부와 정책과 정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할 것입니다.
정부도 정신 차리세요.
확진자 발생 숫자가 어느정도 잡히기 시작하면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예민한 분야에 대한 규제 방안을 수 차례 발표한 정부입니다. 사람이 건전지만 넣어두면 죽을때까지 열심히 입력된 행동을 하는 로보트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반복되는 업무에 집중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력을 교체하고 상황을 유지시키는 것이 바로 행정부가 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안정적인 상황에서 긴장을 놓아버린 것입니까? 왜? 현장에서 희생하는 사람들을 챙기지 않은 것입니까? 왜? 남의 피와 땀과 눈물로 K 방역이니 뭐니 개나발을 부는 것입니까?
지금 연초부터 예정된 수익을 걷어들이고 정치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를 이용하기 위해서 무리한 집회와 종교 행사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와 정부가 다른게 무엇입니까?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이 전개되었으면 그에 맞게 행정도 속도 조절이 이루어졌어야죠. 일반 시민으로서 답답할 뿐입니다.
사족
마지막으로 사회 전체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 다소 논란의 소지가 되더라도 강력한 제제와 처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주말 집회가 강행된 것은 국가와 국민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 가방 끈 짧은 백수의 넋두리가 너무 길었습니다. 가짜 뉴스는 아니지만 팩트에 기반한 잡담도 아니었기에 그저 한 명의 개인이 갖는 답답함을 길게 늘어놓은 것이라고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길어서 지웠다가 다시 썼는데 그래도 기네요. 수위 조절은 50% 정도 된거라 내용이 문제가 되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