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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마스크 5부제 구매 완료 (상품 사진)

Life|2020. 3. 9. 10:40

필자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확산하기 일주일 전에 혹시 몰라서 일회용 제품을 30장 정도 구매했었습니다. KF94 같은 방역용은 아니었고 일반 1000원짜리였는데요. 그 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제가 보유한 것들을 시골에 거주중인 부모님께 드리고 면 제품 3장을 쓰고 있었습니다.

 

직업이 비대면 프리랜서 형태라서 고급 면 3개, 저급 면 3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참고로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아직 확진자가 없어서 위험도가 낮아서 뉴스에서 보이듯이 대란까지는 아니라고 판단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마스크 5부제 소식이 나오고 1주일에 1인당 2매 밖에는 구매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바로 집 옆 약국으로 달려갔는데요. 약사분 말씀이 제품은 오전 9시쯤 도착하는데 줄은 7시쯤 서야 구매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월요일만 기다렸습니다.

 

중복 구매 시스템 적용과 5부제 시행으로 줄은 안 서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9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이미 5명이 대기하시더군요. 결국 구매는 KF 94 마스크 2장을 구해서 집에 들고 왔지만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확진자가 없는 지역의 한적한 외곽 동네의 약국도 이 정도인데 대도시는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이미 여러번 검색을 통해서 공적으로 풀린 제품에 실망한 후기를 많이 본 터라 이번에 제가 구한 제품을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용해보는 KF 94 황사방역 마스크입니다.

 

▲ 자세한 설명은 문외한인 제게는 의미가 없었지만 좋은것 같습니다.

 

▲ 다양한 설명이 첨가된 뒷 부분의 내용입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구매를 한 후기를 간략히 적어봅니다.

 

사전에 참고할 내용

 

* 출생년도 끝자리 숫자에 따라서 구매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집니다.

 

제 경우 아이 3명을 동반한 젊은 어머님이 앞에 계셨는데 어머니는 끝자리가 1 혹은 6이라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달라서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대리인 자격이 적용되는 경우라도 원칙은 지켜야 됩니다.

 

* 아이들이 어리더라도 2010년 이전 출생자라면 부모님과 같이 가야 됩니다.

 

* 원칙적으로 남편과 아이의 끝자리가 같더라도 아내분이 가서 구매할 수 없습니다.

 

* 대리 구매 자격은 동거인으로 제한되며 이는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로 증명하셔야 합니다.

 

이 내용은 제가 오늘 마스크를 구매하면서 실제로 본 상황에 대해서만 적은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족

 

이번에 평소 자주 이용하던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면서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약사분도 가정이 있고 생활이 있는데 제품이 오면 받아서 일면식도 없는 일반 시민을 민감한 제품을 사이에 두고 대해야된다는게 안타까웠지요. 제가 갔을때는 30대 정도의 손님들이라 원칙을 알려주고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지만 그게 아닐 경우도 많을 테니까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에 관련하여 희생과 봉사의 위치에서 활약한 모든 국민의 노력이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받으면서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의료 인력(의사, 간호사, 조무사, 방역, 간병 등)과 행정 인력들 모두 포함해서 말이지요.

 

또한, 현장 상황을 타 지역의 일반인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활동하는 인력의 교체를 고민해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달 전에 적었던 글에서 현장 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야된다고 말했었는데 아직까지 눈 앞에 닥친 상황을 해결하기도 벅찬것 같아서 다시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한 달 전에 그 내용을 적을때는 '21일 근무, 14일 격리, 7일 휴가, 3교대' 체제를 염두하고 적었던 건데 아직 교체 이야기는 없는것 같아서요.

 

* 현장에서 21일을 근무하고, 14일간 격리된 후 7일간의 휴가라는 사이클을 3교대 인력으로 돌리는거죠.

 

그냥 외부의 가방 끈 짦은 백수의 상상력인데 어떤 식으로든 현장의 피로도를 관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서 다시 적어봅니다. 물론 그냥 블로그에 적는 넋두리지만 민간 영리 기업이 아닌 국가의 체계 안에서 전략을 수립한다면 이 시점에서 인력 배분과 관리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야된다고 보여지네요.

 

* 세상의 모든 문제는 돈이고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객체는 없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저 방식이 아니라도 어떤 식으로든 인력 순환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제3자의 마스크 5부제 상황에서의 구매 후기와 개인적인 생각 남겨봤습니다. 너무 예민해지지 말고 여유를 갖는 국민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족2

 

이번 일을 통해서 느낀 점은 일본은 사회 전체가 늙었다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서 한국은 출산율이 떨어지고, 헬반도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아직은 젊네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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