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TV를 통해서 내장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ABC 주스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왜 그렇게 붙었는지 궁금했는데 들어가는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ABC라네요. (사과 A, 비트 B, 당근 C)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면서 아침에 걷고, 뛰고 식사 조절을 해도 복부쪽 살들이 전혀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고민중이었기에 바로 소형 블렌더(믹서기)를 주문하고 이마트에서 재료를 구매해서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이미 해당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직접 갈아서 파는 업체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제 입에 맞을지 몰라서 일단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블렌더도 주문했지요.

테스트를 위한 목적이라서 소량의 재료가 필요해서 이마트에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ABC 주스 6일치 재료

흙당근 1봉지 (6개) - 3,480 원

사과 1봉지 (7개) - 9,960 원

비트 2개 - 3,960 원

총 구매비용 - 17,400 원

1일치 단가 - 2,900원

만드는 방법은 당근 1개, 사과 1개, 비트 1/3 개, 물 200ml를 블렌더에 넣고 갈아서 마시면 됩니다. 1번 만들면 대략 500 ~ 600ml의 ABC 주스가 나옵니다. 1일 권장 섭취량이 500ml 니까 하루에 3천원씩 재료비를 쓰고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 구매처도 살짝 알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제품의 단가가 500ml에 5900원이더군요. 그냥 마트에서 당근, 사과, 비트 사다가 해먹는게 더 낫겠습니다.

▲ 비트와 당근은 껍질을 살짝 벗겨서 보관하고 비트만 3등분하여 1회분씩 소분하여 따로 보관하였습니다. 당근과 사과는 ABC 주스를 만들때 잘라서 바로 사용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비트와 당근만 1회분씩 잘라서 보관해놓고 사과만 그때그때 쓸 예정입니다.

▲ 소형 블렌더라 재료가 한번에 다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한번 갈고 부피가 줄어들면 나머지 재료를 넣어서 또 갈아내는 식으로 하여 주스를 제작했습니다. 1일차는 정량의 물을 넣었고 2일차는 정량보다 약간 더 많이 넣었습니다. 주스 자체는 먹을만했는데 목넘김이 좀 뻑뻑해서 물을 약간 더 넣으니 한결 나았습니다.

▲ 재료들을 넣고 열심히 갈면 위와같은 ABC 주스가 만들어지는데요. 위 컵이 대충 450 ML 정도 됩니다. 이 컵으로 한 잔하고 1/3 정도 더 나옵니다. 필자의 경우 반 정도 먹은 뒤 남은 주스도 덜어내서 컵을 들고 다니면서 천천히 마십니다.

사과 1개가 많이 들어가서 비트나 당근의 맛이 역하지는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입맛에 잘 맞더군요. 먹는게 불편한 분들은 당근과 비트를 한번 데쳐서 넣는다고 하시는데 그 정도로 억새지는 않습니다. 꿀떡꿀떡 잘 넘어가는 맛입니다. (사과 맛이 잘 퍼져있어서 먹는데 불편함은 없을겁니다.)

＊ 2~3일 정도 먹어보니 입에 맞아서 양만 조절하려고 합니다. 사과, 당근, 비트는 대량으로 사서 단가를 좀 더 낮출 예정이고요. 5일치씩 미리 손질해서 바로바로 해먹을 수 있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ABC 주스 체험후기

일단 이 주스는 3주 정도는 매일 마셔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 경우 이제 3일 정도가 되어서 내장지방 분해나 체중 감소, 허리 둘레 감소 등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속이 비워지는 듯한 느낌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2주 정도는 먹어볼 생각입니다. 2주를 계속 먹고 아침, 저녁으로 걷기 운동을 조금씩 병행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먹기 힘들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먹을지는 모르지만 재료가 집에 있으면 아침 공복에 한 잔씩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확실히 속이 비워지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더군요. 한 달 정도 꾸준히 먹은 뒤에 몸 상태를 체크할 생각입니다.

필자의 식습관이 워낙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폭식만 줄이고 주스만 잘 마셔도 아마 효과는 있을텐데요. 내장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D라인 변화만 살펴봐야겠습니다. 나잇살이 제대로 박혀서 빠지지도 더 찌지도 않는 상태라 고민이 많은데 ABC 주스가 꼭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필자의 경우 비율은 계속 조절을 할 생각입니다. 물의 양을 100ml 정도 늘리는 것만으로도 목넘김이 훨씬 나아졌거든요. 꾸준히 먹으면서 사과, 당근, 비트의 비율과 물의 비율을 조절해서 제게 딱 맞는 황금비를 찾을 생각이에요.

사족

시중에 파는 상품을 보니까 갈아낸 것이 아니라 즙을 짠 제품들을 ABC 주스로 팔던데요. 그건 다른겁니다. 이왕 먹을거면 갈아낸 제품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만드는게 어렵지 않으니 사서 먹기 전에 직접 1~2잔 정도는 만들어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오리지널을 알아야 돈 주고 산 물건의 값어치를 알 수 있을테니까요.

＊ 정 입에 안 맞으면 사과/당근, 당근/오렌지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