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팔이에 해당하는 글 1

검은사막 펄팔이 가격을 알아보자. (p2w 교환비율)

Game|2020. 2. 21. 13:57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면서 초보자 채널인 달무리 여관 그룹 채팅에서 자주 보이는 질문 중 하나가 '1만원에 게임머니가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

 

1. 현질이 안 된다.

2. 환수가 안 된다.

3. 교환 비율이 극악이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베이나 매니아에서 은화를 구매할 수 없어서 이런 반응이 나온다. 오직, 펄어비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캐쉬(펄)를 충전해서 펄 아이템을 구매한 후 거래소에 파는 방법 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서 '교환비율'은 최악이지만 좀 더 빨리 남보다 강해지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계산이라는걸 해보려고 한다. 그 전에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안내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에 물건을 올려서 팔게되면 30%의 수수료를 시스템에서 강제로 세금으로 징수한다. 벨류 패키지를 사용할 때는 그 중 판매 금액의 15.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벨류를 필수라고 부르는 이유)

 

그런데 펄 아이템을 자신이 구매해서 거래소에 바로 판매하면 이 수수료가 면제된다. 즉, 해당 펄템의 첫 거래는 세금이 없다. 이 점을 이용해서 많은 분들이 p2w 을 위해서 현질을 하고 있다.

 

그럼 교환비율은 얼마일까?

 

▲ 펄어비스에서 판매하는 캐쉬는 10만원에 1760펄을 제공한다. 1만원에 176펄 꼴이다. 모든 계산의 기준은 바로 이 176 펄로 한다.

 

▲ 현재 전승 캐릭터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클래식 1벌, 프리미엄 1벌 총 2벌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가문당 3회의 제한이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 가장 싸게 펄을 은화로 바꿀 수 있는 방식이니 참고하자.

 

이 세트의 현금 가격은 948/176 이므로 53860원이다. 반올림해서 54000원이라고 하자.

 

할인하는 세트 하나로 판매 가능한 의상은 총 2개다. 거래가격은 모두 최고가로 설정되어 있으며 둘을 합치면 약 10억 8천만 은화다. 구매 후 바로 거래소에 팔았을 경우 수수료가 면제되므로 전액 다 지급을 받기 때문에 결국 54000원으로 10억 8천만 은화를 장만하는 것이다.

 

그럼 1만원당 2억 은화를 구매하는 셈이다.

 

▲ 글을 작성하는 2020년 2월 21일 기준으로 현재 1+1 30% 할인 의상 세트는 총 3가지(미스틱, 가디언, 격투가)로 상품당 3개씩 구매 제한이므로 총 9세트를 살 수 있다.

 

모두 구매했다고 가정할때 8532펄로 97억 2천만 은화를 장만하는 것이다. 현금으로는 48만 4772원으로 10만 단위 결제가 기준이므로 약 50만원의 지출이 생긴다. 50만원을 충전해서 97억 은화를 장만하고 268펄이 남는 셈이다.

 

그래서 일명 펄수르라고 불리는 유저들은 최고 할인 기간에 펄팔이를 통해서 은화를 마련하고 있다.

 

할인이 전혀 없을때 교환비율

 

프리미엄 의상의 정상 구매가격은 725펄로 약 41200원의 현금을 줘야된다. 이 의상을 거래소에 처음 팔아서 수수료를 안 떼고 다 받으면 6억 500만 은화를 받을 수 있다. 그럼 약 1만원당 1억 5천만 은화의 교환 비율이 생긴다.

 

펄수르 외에는 의미없는 교환

 

막상 계산해보니 30% 1+1 할인 의상 세트는 좀 눈길이 간다.

 

하지만 사실 필자에게 이런 펄팔이는 매력이 없다. 고(III) 마노스 악세 세트를 다 사려면 200억 은화가 필요한 상태고, 광(II) 마노스 악세가 70억 정도 필요하다. 다시 사냥러가 되겠다고 고(III)검별을 포함한 유(VI)삼신기를 맞추는건 말도 안 된다. (2달 정도 게임하면서 모은 재화를 강화를 통해서 단 몇 분만에 날린걸 50만원을 써서 복구하는게 제정신은 아니잖은가?)

 

다만 굳이 의미를 꼽자면 50만원 펄팔이를 하고 10억 정도만 더 모으면 환상마를 살 수 있다는 것?

 

그렇다 캐쉬 충전을 통해서 게임머니를 마련하는 일은 적어도 검은사막에서는 큰 매리트가 없다. 그저 인생을 갈아넣는 대신에 돈을 쓰는걸 택하는 일부 유저들에게만 매리트가 있을 뿐이다.

 

사족1

 

유난히 검은사막의 경우 캐쉬와 게임머니 사이의 교환비율이 나쁘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강화 폭망의 여파로 현재 광(II) 무기, 억압 방어구, 퀘악세를 착용중이다. 공 193, 방 285의 아주 낮은 스펙을 보유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이 캐릭터가 폴리숲을 가서 아이템 획득 증가 주문서를 쓰고 1시간 동안 사냥하면 3천만 ~ 5천만 은화 정도를 벌 수 있다. 잘되면 2시간에 1억 은화를 벌 수 있다.

 

필자보다 더 높은 스펙을 보유한 유저들은 상위 사냥터에서 폐관수련을 하면서 재화를 모으는데 못 먹어도 1시간에 7~8천만, 잘 먹는 분들은 시간당 1억 은화 이상을 벌어들인다. 거기에 생활 컨텐츠에서 발생하는 수익까지 합치면 하루에 못해도 3억 이상, 노하우가 있거나 기반이 잘 닦인 분들은 1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평소 교환비율은 1만원당 1억 5천만 은화가 얼마나 효율이 나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보니 보통 펄팔이를 알아보는 분들에게 '이벤트를 할 때 사서 팔아라.'는 조언을 한다.

 

사족2

 

참고로 펄 의상의 경우 착용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직접 착용할 의상은 자기 돈으로 사는게 대부분이지. 대신 의상을 갈아서 크론석을 마련하기 위해서 구매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아이템을 최고 등급으로 강화할때 실패하게되면 등급이 떨어지는데 이걸 방지하는게 크론석이기 때문이다. 최종 테크인 동(V) 등급을 도전하는 분들에게 크론석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필수 아이템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의상 물량이 쏟아져도 무조건 최고가에 올려둔다.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다 팔려버리기 때문이다.

 

* 게임 내에서 대장장이가 크론석을 200만 은화에 판매하지만 그걸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 프리미엄 펄 의상을 6억 500만 은화에 구매해서 갈면 크론석 540개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1개당 112만 은화 꼴이거든. 대장장이한테 사던, 펄 옷을 사던 결국 구매자는 게임머니를 지불하고 사는건데 반 값에 구할 수 있는 의상 구매를 하는건 당연하다.

 

글을 적다보니 카프라스(동템에 엄청난 양이 필요한 강화재료)와 크론석(동트에 엄청난 양이 필요한 강화재료), 이 두 가지 시스템이 펄 옷의 수요와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회심의 일격 같은 느낌? 적어도 그 일격이 5년차까지는 잘 먹히는 느낌이네.

 

※ 그나저나 50 질러서 97억 은화를 마련해봐야 광 마노스 악세밖에 못 사네? 쩝. 하루 1~2시간 즐기는 라이트 유저에게 게임머니는 참 덧 없는 것이구나. 20대때 이 게임을 접했다면 폐인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40대라서 시간이 없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