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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 경험담 : 주의할 사항 정리해봤어요

Life|2019. 9. 2. 16:47

지금까치 총 3번에 걸쳐서 중고차를 구매해서 끌고 다녔습니다. 최근에도 스포티지R 차량을 매입했는데요. 3번의 경험을 토대로 얻은게 있어서 가볍게 생각나는대로 주의할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 이 글은 차를 잘 모르는 분들, 운전면허 취득 후 처음 차량을 장만하시는 분들에게 경험을 나누는 내용으로 전문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시세 알아보기

 

현재 국내에서 중고차를 알아볼 때 온라인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SK엔카, K카 입니다. 저 또한 이 외에 다른 사이트를 구글링 등을 통해서 접근해봤으나 가격이 너무 낮게 올라와있어서 모두 배제했습니다. 위에 두 사이트가 다른 곳이나 오프라인보다 비싸다고 알려져있지만 2~3배를 받는게 아니기에 대략적인 시세를 알아보기 좋습니다.

 

중고 차량을 처음 구매한다면 SK엔카, K카 두 곳에서 가격을 본 후 다른 곳을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 검색과 정보 찾기에 익숙한 저도 특정키워드(KB차차차)로 검색해서 방문한 사이트에서 반값에 가까운 가격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검색한 단어와 다른 곳이 검색 결과 화면 최상단에 허위 사이트명으로 올라와있더군요. 이런거 조심하세요.

 

2. 시세 볼 때 확인할 사항

 

K카 기준에서 설명드립니다. 제가 이 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한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외관, 실내 모습뿐 아니라 카히스토리 조회 내역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성능점검기록부, 정비이력, 옵션 설명 등이 자세하게 되어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동일 연식, 동일 모델이라도 주행거리, 색상, 사고유무, 정비이력, 교체 부위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에 가격을 보면서 이 부분도 같이 확인해야됩니다. 그러면 다른 곳에서 동일 모델을 봤을때 가격이 적당한지, 과도한지 알 수 있습니다. (좋은데 저렴한건 없습니다.)

 

3. 차량 상태 확인시 유용한 사이트

 

1)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http://www.ecar.go.kr/)의 경우 토탈조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본인명의, 타인명의 매매차량에 대해서 공개된 정보까지는 소정의 요금을 결제하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 곳은 국세청, 지자체 등에서 따로 관리되는 정보를 통합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 정비이력, 체납여부, 정기검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각종 민원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제 경우 무료 등록원부 열람 서비스를 이용해서 지난 달에 구매한 제 차량의 등본을 확인해봤습니다. 제가 구매하기 전에 2차례에 걸쳐서 명의이전이 있었더군요. 그것도 아주 짧은 기간내에 이루어진 건이라 걱정이 좀 됐습니다. 제가 차를 잘 몰라서 혹시 결함이 있는데 모르고 구매했나? 싶더군요.

 

▲ 그래서 토탈이력조회에서 본인차량조회를 통해 각종 정보들을 확인해봤습니다. 기본적인 내용부터, 정비이력, 정기검사이력, 보험가입여부, 체납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특히 매매상에게 소유권이 이전 된 직후에 실시되는 성능검사 내역도 모두 다 제공되고 있어서 자세하게 확인해봤는데요. 일주일 사이에 명의가 이전되어 걱정했는데 주행거리 17KM가 증가했더군요. 아마 K카에서 영업장 사이에 제품을 이동시키면서 이루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이 검사 결과가 달라진건 없었고요.

 

그래서 일단, 내가 속은 부분은 없구나라는 생각에 안심하게 됐네요.

2) 카히스토리 (https://www.carhistory.or.kr/) 의 경우 손보협회나 보험개발원 등 원수사 관련 이력 위주로 조회를 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1년에 5건 이상 조회할때는 2200원의 요금이 붙지만 5건 이하일 경우 건당 770원만 내면 차량 조회가 가능합니다.

 

 

조회 결과의 요약 화면입니다. 이 밑으로 자세한 안내가 나와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K카에서 아무 매물이나 찍어서 보험이력을 눌러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직접 770원을 내고 확인하셔도 카히스토리에서 확인하셔도 됩니다.

 

※ 차량 구매 전에 이 두 사이트에서 모두 구입 예정인 차량의 등록번호를 입력해서 조회를 해보셔야 됩니다. K카가 아닌 경우 정보를 습득하기 불편하기에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누락되는 정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둘 다 완벽한 정보는 아니기에 둘 다 확인해야됩니다. (제일 정확한 정보는 전 차주들만 알고 있겠죠.)

 

4. 매매상은 수리해서 판매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수리 여부입니다. 일반적으로 원래 주인이 매매상에게 판매하면 자칭 전문가인 그들이 차량 상태를 점검해서 타고 다닐 수 있게 고쳐서 판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외관 작업과 클리닝을 통해서 상품화를 한 다음 판매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K카에서 판매한 수 천 만원대 외제차량을 구매한 분의 경우 소모품 교환을 위해 공업사를 방문했다가 에어필터가 젖어있어서 엔진오일 누유 사실을 알았을 정도니까 어디에서 구매하든 이 부분은 감안을 해야됩니다. (한 마디로 딜러도 아는게 없다는 말입니다.)

 

* 다만, 딜러의 설명과 다른 하자로 인해 수리비용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매매상에게 수리비를 받아야됩니다.

 

간혹 소모품 교체가 다 되어있고, 정비가 다 된 상태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전 차주가 팔기 전에 미리 손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중고로 차량을 구매하면 이런저런 추가 비용은 당연하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5. 구입을 하자마자 바로 정비소로 달려가자.

 

이제 막 차를 구입해서 타는 사람은 자신의 차량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소모품들은 주행거리와 기간에 따라서 수시로 점검해서 교체해줘야하는데 아는게 없죠. 그래서 바로 정비소로 달려가야 됩니다. 잘 알고 친한 공업사가 있다면 좋고, 아니라면 제조사 공식 업체에서부터 시작하는게 좋겠죠.

 

차알못이라고 이것저것 막 건드리면서 바꿔야된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처음에 한 번은 하자는대로 하는게 좋습니다. 거기부터 자기가 관리하면 되니까요.

 

* 제가 바로 달려가서 다 교체하고, 한 달 뒤에 다른 곳을 가니 다른 문제로 방문했음에도 본네트부터 열어보더군요. 그러고는 '배터리 한번도 안 가셨죠?' 그러는겁니다. 그래서 웃으며 '한 달 전에 싹 다 갈았슈' 라고 응수했죠. 결국 자기가 관리를 다시해야되니 구입 직후에 바로 소모품 상태를 체크해서 상황 파악을 해두는게 좋습니다. 

 

* 제조사 공식 업체의 경우 교체 후 차량 정보와 수리내역을 담은 영수증을 발급합니다. 이 안에는 그 시점의 주행거리, 부품 및 수리 내역이 나오지요. 이걸 토대로 다음 소모품 교환 주기를 대충 잡을 수 있게 되는거죠.

 

6. 실제 구입비는 차량 가격 + 300만원이다.

 

대부분 장사를 위해서 매물 가격만 말하는데 실제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취등록세, 명의이전비 등 행정비, 초기 수리비, 자동차보험료 등입니다. 그래서 넉넉하게 300 정도 더 높인 금액대를 실제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는게 속 편합니다.

 

7. 연습용이 아니라면 새 차를 삽시다.

 

저도 이제 중고차는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겁니다. 그나마 믿을만하다는 K카 조차도 고객이 일일이 다 확인하지 않으면 대답도, 설명도 안하더군요. 오직 질문에만 대답하며 한정적인 정보만 뱉어냈습니다. 책임을 지는 일은 만들지 않으려는거죠.

 

3번 중 2번이 타이어 수명에 모두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 구매한 중고차는 소모품이 거의 관리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그래봐야 소모품 50, 타이어 60 정도로 해결을 봐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럴바에는 그냥 내가 길들이고 10년 탈 각오로 새 차를 구입하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3개 정도 중고로 끌다보니 다음에는 새 차를 사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더군요.

 

* 제가 이용한 곳은 아니지만 일부 매매상의 경우 용도변경 이력을 속이거나 주행거리, 사고이력 등을 속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차를 잘 아는 분들도 거래 과정에서 잡아내기 힘들답니다.

 

사족

 

그냥 제가 구매한 매물 명의 이전이 잘 되었는지 확인차 등록원부 확인하면서 성능검사, 정기검사, 사고유무 등을 확인하면서 이런 경험담도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무조건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믿고 거래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저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인데 저와 완벽하게 반대 성격인 차잘알도 오프에서 당하더군요. 물론 개인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서 항의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그만큼 중고차 거래가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걸 알고 접근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매물 가격 1500 이상, 추가비용 포함 1800 이상을 생각한다면 그냥 신차 사세요. 그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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