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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전투 실제 관람후기 및 평점

Movie|2019. 8. 14. 14:30

원래 저번주에 봤어야 할 영화 봉오동전투 실제 관람후기를 남겨봅니다. 지난주에 개인 일정때문에 개봉 시점에서 못 봤는데 네이버 관객 평가를 보니 재미있네요. 이런 작품에 이념, 정치색 입혀서 욕하는걸 보니 경제 위기론은 그냥 누군가의 수작일뿐이라는걸 느낍니다.

 

잡담을 이어가기 앞서서 간단히 작품에 대한 평을 남겨봅니다.

 

독립군과 정규군 사이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봉오동전투를 다룬 작품이죠. 기대도, 사전 조사도 없이 그냥 봤습니다. 그리고 알았죠. '아 류준열 나오네' 유해진, 조우진이 출연해서 선택했는데 복병이네요. 덕분에 관람 후 아쉬움이 남네요. 실제 전투 자체가 드라마라서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명량처럼은 만들 수 있었을텐데 류준열의 원맨쇼가 중심이라서 호불호는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서사가 덜 들어갔기에 지루함은 덜었지만 좋은 작품이라고 칭찬하기는 힘드네요. 실제 봉오동전투는 마지막 몇 장면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나머지는 그냥 '포화속으로' 정도였습니다. 그 와중에 유해진과 일본군 소좌의 연기력과 캐릭터가 너무 아깝더군요. (명품 조연 조우진님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봅니다.)

 

개인 평점은 그래도 지루하지않게 볼만해서 7점 드립니다.

 

그럼 이제 잡담을 시작해볼까요?

 

▲ 오전 9시 30분에 상영하는 회차를 선택해서 실제로 관람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확인하니 2시간 15분짜리네요. 전문적인 평이 어떻든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지루함 없이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건 칭찬할만합니다. (중간에 살짝 지루한데 길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 영화 봉오동전투 실제 관람후기에 올리는 포스터로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제목이 다른 것이었다면 딱 이 전투에서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위에 전투까지와 이후의 전개가 따로 놀고 있다고 봅니다. 앞부분은 유해진, 류준열 주연, 뒷부분은 포화속으로 + 봉오동전투.

 

▲ 개인적으로 이 배우에게 악감정은 없습니다만 왜 보는 작품마다 항상 눈에 거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연을 맡아도, 조연을 맡아도 항상 거슬려요.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네요. 캐릭터가 전혀 쓸모가 없었는데 비중이 제일 컸지요.  (솔직히 왜 주연으로 자꾸 캐스팅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앞으로는 좋아하는 배우가 있어도 이 분이 출연하면 거를겁니다.)

 

▲ 조우진님, 항상 느끼지만 적절하게 연기하는 배우입니다. 이번에도 유해진과 류준열 사이에서 조절을 잘 했다고 봅니다. 다만, 중간중간 궁시렁대는게 좀 안타까웠어요. 감독이 자신이 없었는지, 작가가 불안했는지 주연 2명을 너무 불필요한 대사 처리기로 만들어버렸더군요.

 

▲ 다른 배우인줄 착가하게 만들었던 비주얼, 바로 배우 유해진입니다. 눈빛만 좀 달라졌는데 완전 다른 분위기더군요. 중간중간 불필요한 대사들이 너무 많아서 안쓰러웠지만 덕분에 끝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어요. 일부러 웃기려고 집어넣은 대사들, 행동들, 상황들이 웃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마지막에 위치한 봉오동 전투까지 달려가는 과정이 볼만했을뿐입니다.

 

▲ 뒤에서 누가 도와주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화제가 되는 최유화, 막상 작품에서는 비중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카메라는 이 배우를 잡고, 단독샷까지 날려주는게 계속 눈에 거슬리더군요. 이와 반대의 경우로 겁쟁이 일본군 장교로 나오는 박지환씨 캐릭터도 참 눈에 거슬렸습니다. 조롱하기 위해서 집어넣은 인물 같았어요.

 

지루하지 않기에 그냥저냥 볼만해서 평점은 높은 편이지만 사실보다 류준열 원맨쇼 위주로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져서 좋은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배우들, 스태프들 너무 고생했을텐데 극찬을 못해서 죄송할뿐이네요.

 

결론

 

영화 봉오동전투 관람후기에서 밝히는 제 개인 평점은 7점입니다. 볼만하고 지루하지 않아요. 전투도 꾸준히 잘 나오고 유해진의 액션도 나름 볼만합니다. 전문적으로 평을 남기자면 할 말이 많지만 전 재미있는 2시간짜리 영화를 봤고 만족스럽기에 7점을 드립니다. 솔직히 아버지가 이런 류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같이봐도 힘들어하지 않겠네요. 그 정도로 지루함은 잘 잡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사족

 

마지막에 홍범도 장군이 다음에는 청산리로 간다고 했죠? 후속작이 청산리 전투인것 같은데 좀 더 잘 만들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은 꽤 스토리가 좋은 소스입니다. 억지로 msg 넣으려고 애쓰지말고 담백하게 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msg가 90% 이상이라 제목값이 아까웠어요. 아마 그래서 평점 다 깎아먹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반전을 만들려면 좀 잘 짜서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보이고 다 읽혀요. 제목이 다른 것이었으면 스포 팍팍하면서 험담을 한 바가지는 쏟아냈을겁니다. 또 국뽕에 기대지 않아도 소재 자체 스토리가 좋아서 잘 찍었으면 천 만 갔을거에요. 국뽕 + 오버가 너무 아쉬웠어요. 청산리때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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