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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실제 관람객 후기, 평점 8

Movie|2019. 5. 20. 13:19

2019년 4월 24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했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인피니티 워와 연결된 내용으로 마블 히어로들이 총 출동해서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없애려는 타노스에 맞서는 내용입니다. 전작에서 이미 타노스는 자신의 일을 마쳤죠.

 

오늘 개봉한 작품은 그 뒷 이야기이자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

 

당초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본 작품인데 길게 쓸 말이 없어서 스포 없이 느낀점과 관람 후기만 간략하게 남겨보겠습니다.

 

▲ 1회차를 놓치고 2회차를 간신히 예매해서 봤는데요. 시내 인구 10만 정도인 시골인데도 사람이 꽉 들어찬 모습에 놀랐네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뜻이겠죠.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 앞서서 제가 이 영화에 주는 평점은 8점입니다.

 

제게는 아주 의미있는 작품이었고 한번은 꼭 봐야될 이야기였지만 다른 분들도 꼭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는 뜻이죠. (인피니티 워부터 초중반 너무 지루한 서사로 힘들어요.)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람 후기를 남겨보는데 이 글은 개봉 당일에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

 

1. 런닝타임 3시간

 

다행히 한번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봤습니다만 상당히 길고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2시간쯤 지났을때부터 전작인 인피니티 워와 이어져도 이상할게 없는 스토리였거든요. 그 전까지는 꽤 고통이었습니다.

 

솔직히 첫 시작부터 약 2시간 가까이 끊임없이 '내가 왜 이 시간에 여기에 앉아있나?", "그냥 나갈까?" 등등 고민이 많았습니다. 내용 자체는 엔딩과 연결되는지라 꼭 필요한 것들인데 그 엔딩을 보기 전에는 그냥 '지겹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래도 시리즈를 다 본 관객이라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2. 미리 봐두면 좋을 작품

 

이 작품의 내용상 어벤져스 엔드게임뿐 아니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을 보면 더 재미있는 부분이 꽤 나옵니다. 급하게 볼 생각이 아니라면 미리 봐두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들이 다르게 보일거에요.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는 꼭 보는게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3. 캡틴 마블은 여기서 더 빛이 나네요.

 

단독 편성일때는 전체적으로 촌티가 줄줄 흘러서 별로였는데 여기서는 꽤 잘 어우러지네요. 캐릭터도 괜찮고 능력도 좋고, 여포 스타일도 아니었어요. (살짝 여포 모습이 나올뻔했죠.)

 

4. 전체 평

 

솔직히 마블 작품 및 히어로에 관심이 없거나 기존 작품들을 챙겨봤던 팬이 아니라면 굳이 꼭 3시간을 앉아있어야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야 워낙 아이언맨때부터 좋아해서 마지막까지 봤지만 3시간 중 2시간이 좀 감정선이 낮고 움푹 들어간 모양새라 지루할거에요.

 

어벤져스 엔드게임 속 이야기 (스포아님)

 

전 이 작품을 보면서 계속 물음표를 떠올렸습니다. '굳이 싸울 필요가 있는가?' 남겨진 자, 사라진 자 각자 처한 상황에서 다시 살아나가면 되는것 아닌가? 그래서 중반까지 지루함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물음표는 엔딩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인피니티 워와 비슷하게 중반까지 서사를 택한 작품인데 그 감정이 엔딩에서 이어져서 시리즈가 잘 마무리가 되는거죠.

 

* 개인적으로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엔딩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미면에서는 손을 들어 줄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전작 후기에서도 적었던 내용인데 전 타노스가 악당이라고 생각되지 않더군요. 이번에도 악당 느낌보다는 강력한 힘을 가진 철학자 느낌이었습니다.

 

쿠키 영상은 없다.

 

혹시 싶어서 엔딩크레딧을 다 보고 나온 입장에서 너무 길어서 남겨드립니다. 쿠키 없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마블 스튜디오 로고 뜨고 사람들이 다 나간 다음에 나왔다면 모를까. 그 전까지는 없었습니다.

 

진짜 시리즈의 마지막 답다는 생각을 많이했던 작품이에요.

 

사족


제가 모르는 세대에서는 스타워즈가 시리즈물로 인기였다죠. 수 십년이 지나도 그 인기와 명성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포함된 세대에서는 이 시리즈가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킬링타임용 보다는 시리즈의 마무리라는 측면에서 퀄리티가 괜찮고, 사람들과 대화거리로 삼기에 좋다는 평을 남기고 싶네요. 시리즈 엔딩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추, 별 관심없으면 그닥 권유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까지 어벤져스 엔드게임 실제 관람객 후기를 남겨봤는데요. 초중반 서사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면 꽤 멋진 글이 나올텐데 귀찮네요. 자칫 스포를 할 수도 있어서 이 정도에서 실제 관람객 느낌을 마무리해봅니다.

 

VOD로 나오면 다시 볼까? 인피니티 워도 다시 볼 엄두가 안나는데 과연 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두 편을 같이 놓고 연달아서 본다면 또 모를까요? (6시간인가?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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