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실제 관람 후기/평점/쿠키영상 - 마블의 희망을 보다

Movie|2019. 7. 3. 12:25

개인적으로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 커스틴 던스트의 MJ를 좋아했던 필자가 작년 홈커밍부터 MCU로 넘어간 작품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실제 관람 후기를 올려봅니다.

 

1편에서도 너무 유치하고 산만했지만 새로운 식구들과 합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보려고 노력했는데요. 2편에서도 그런 아쉬움을 피할수는 없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지구에서 슈퍼히어로로 살아가야되는 톰 홀렌드의 피터가 적응하는 모습을 담았던 시작 후 1시간은 너무 지루하고 유치했습니다. 솔직히 이제 MCU의 동력이 사라졌다고 느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후 1시간은 아이언맨의 뒤를 피터가 이어가려는 결정을 보여주는 과정이었고 꽤 의미있었습니다. 거미줄과 초인적인 신체능력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하고 볼만한 액션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MCU의 다음편, 그 다음편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냈습니다.

 

MCU의 세계관을 동경하고, 그들에게 환호할 정도로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분간 마블의 작품을 계속 봐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던 관람이었습니다.

 

지인들에게 보고 왔다고 말하니 제 개인 평점을 묻던데 전 7점 줍니다. 앞부분 6, 뒷부분 8점입니다.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만큼만 도입부에 재미를 불어넣었다면 8점 이상은 줄텐데 너무 유치하고 (캐릭터가 모두 16세~17세) 슈퍼 히어로가 무력하고 철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네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실제 관람후기 인증으로 올리는 사진입니다. 원래 어제 봤어야하는데 마침 일이 생겨서 첫 회차를 놓쳤기에 오늘 보고 올려봅니다. 롯데시네마 쪽에서도 흥행을 예감했는데 평일인데 아침 8시부터 상영을 하네요. 마블 팬도 많고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를 배경으로 하기에 많은 분들이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 포스터는 항상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요. 부제나 뒤에 아이언맨 그림이 모두 내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직 영웅은 너무 어렸고, 그래서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 쉽게 결정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 그에게 믿음을 주고 세상을 떠난 아이언맨, 그 믿음을 받아들이면서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로 각성하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입니다.

 

▲ 시작 후 1시간은 정말 고구마 100개를 먹은 답답함과 짜증이 솟구쳤습니다. 피터는 너무 어렷고, 약했습니다. 이미 성년이 된 소니의 작품에서 묵직한 이야기를 봤던 입장에서 하이틴 영상물을 보는듯한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마블스러운 모습보다 소니의 히어로에서 첨단 기술이 빠진 알맹이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아마 이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분들은 평가를 나쁘게 할 것입니다.

 

▲ 방황하는 슈퍼 히어로를 대신해서 지구를 지켜주는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한 미스테리오는 보이는 그대로 좌절이었습니다. MCU에 거는 기대가 산산조각나는 새로운 인물이었죠. 등장부터 활약까지 지켜보면서 너무 유아틱하고 촌스러운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만약 이게 마블의 현 주소라면? 좌절을 느낄만했죠.

 

▲ 미스테리오를 보고 받은 충격을 한층 증폭시켜준 몽키나이트의 의상입니다. 유럽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온 피터가 미국에 있어야 할 스파이더맨이 여기서 나타나면 정체가 탄로난다며 난색을 표하자 닉 퓨리가 급하게 만들어준 의상입니다. 저 플라스틱들을 보고있자니 울화통이 터졌고, 검은 거미의 활약을 보면서 또 한번 고구마 백개를 입에 우겨넣는 느낌이었습니다.

 

▲ 그 와중에 피터 파커와 MJ는 얼렁뚱땅 간만보다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됩니다. 캐릭터가 고등학생이라서 딱히 눈에 띄는건 없는데 소니의 MJ가 어른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면, 젠다야 콜멘이 연기하는 MJ는 묘하게 시니컬한 매력이 있더군요. 어쨌든 시작 후 1시간 동안의 고구마 100개는 모두 MJ(미쉘 존스)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1시간이 강렬했다면 화가 날 것입니다.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다 죽게 생겼는데 영웅님께서는 고백 타령이나 하고 있으니까요.

 

어쨌든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1시간 정도 참아내면 마블스러운 슈퍼 히어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언맨에 버금가는 재미를 다음 편에서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전 나머지 1시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남아있는 영웅 중 가장 변변찮은(거미줄 싸대기가 무기)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의 뒤를 잇게되는 과정을 꽤 멋진 영상으로 담아냈으니까요.

 

지인이 방금 '마블 영화는 후반에 그걸 보려고 가는거야' 라는 말을 하길래 저는 '앞 부분도 좀 재미있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아이언맨 시리즈나 캡틴 아메리카 정도는 되야지'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피티니 워, 홈커밍, 엔드게임 등을 돌이켜보면 후반의 재미를 위해서 앞 부분을 너무 누르는 느낌이 강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쿠키영상은 꼭 보세요

 

이야기가 끝난 뒤 1편,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1편의 쿠키영상이 공개됩니다. 둘 다 각각 의미가 있으므로 MCU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첫번째 쿠키 내용이 좀 아쉬웠네요. 1편부터 3편까지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두번째 내용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 그것도 개봉하자마자 확인해야겠지요.

 

피터 파커가 토니 스타크의 후임이 된 이유(뇌피셜)

 

믿음도 좋고 신뢰도 좋은데 전 알고있는 지식이 비슷한 종류라는데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천재인 토니 스타크처럼 새로운걸 만들어내기는 힘들어도 천재가 만들어놓은 기술들을 사용해서 쓸 수는 있을테니까요. 그 기술들이 녹아있지 않는 마블의 히어로물은 너무 볼품이 없기에 그런 이유로 뒤를 잇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기술이 없는 영웅과 그 기술을 사용하는 슈퍼히어로의 차이, 그로 인해서 관객이 느끼는 재미의 차이를 아마 이 작품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실제 관람후기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마블에 거는 기대를 접지 않아서 좋았고, 영웅이 각성했기에 다음편도 기대를 하게 됐던 작품이었어요.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1시간이나 참도록 만들었으니 평점은 7점에서 더 주기는 힘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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