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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는 방법 / 효과 / 실제 경험담

Health|2020. 5. 18. 14:38

저는 20살때 군대를 가서 담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40세가 되는 2020년 3월 24일에 임플란트를 한번에 9개 동시에 식립하면서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26살까지는 하루에 3갑씩 피우던 꼴초였고 이후에도 1갑 이상을 피웠습니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하루 반갑으로 줄었지만 금연 노력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금연을 시작한지 54일 14시간이 지나가고 있네요.

 

제 사례를 바탕으로 금연하는 방법과 담배를 끊는 행위가 가져오는 효과에 대해서 남겨봅니다.

 

담배를 끊는 방법

 

팁은 오직 하나입니다.

 

'강력한 동기'

 

이 외에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끊는게 그나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끊고 싶은 이유가 확고할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죠. 의지가 없다면 성공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금연보조제가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장사하려고 하는 말일 뿐이지요.)

 

20년 동안 수 없이 많은 금연 시도에도 최대 2주를 못 넘겼던 필자가 이번에 약 55일을 자제하고 있는데에는 담배를 끊고자하는 의지가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냥 한 순간에 피우지 않고 버티기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제 앞에는 디스플러스와 라이터가 있죠. 그냥 안 피우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됩니다. 왜냐하면 피우지 말아야 할 절실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동기가 부족하면 '참느라 받는 스트레스가 끊어서 얻는 건강보다 크다.'는 논리에 설득을 당하게 됩니다.

 

※ 제 동기는 임플란트 시술에서 발생했습니다. 흡연으로 인해서 잇몸이 다 녹아버렸더군요. 이제 마흔인데 환갑이 넘은 환자의 잇몸보다 더 부실했습니다. 그 순간 이후로 이제 인생을 방치하는 짓은 그만하려고 저의 나쁜 습관 3가지 (흡연/폭식/게임)를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유입니다.

 

금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금연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제품은 '중독'을 전제로 대중을 통제하기 위한 기호식품이거든요. 해로운걸 알아도 피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 금연을 통해서 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울감 감소

 

특수한 상황에 속해있는 필자의 경우에 우울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끊은 뒤로 그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상황은 거의 벌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단지 우울할 뿐이지 그 뒤로 감정이 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2. 폐활량 증가

 

제 경우 정기적으로 부모님의 일을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이 일 자체가 근력과 지구력을 요하는 노동이라서 항상 숨이 차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끊고 나서 일을 하는데 숨을 헐떡거리지는 않더군요.

 

3. 이명현상, 두통 감소

 

30대 중반부터 간간히 있던 이명 현상이 최근에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가끔 절 괴롭히던 두통도 2달간 1회만 발생하였습니다.

 

4. 담배냄새, 기침, 가래 사라짐

 

이건 제가 느끼는 효과는 아니고 저를 옆에서 보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냄새가 안 난다네요. 구취도 줄었고 기침과 가래도 없어서 좋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느끼지 못합니다.

 

5. 만족감 증가

 

보통 임플란트 시술 후 8주 정도는 무조건 금연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식립한 픽스쳐와 잇몸뼈가 어느 정도 붙을때까지는 니코틴과 타르가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지요. 이제 저도 8주가 지나가면서 다시 피울까? 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그 생각을 잠재우고자 끊기 시작한 날부터 오늘까지 경과한 시간을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 1일씩 그 기간이 늘어날때마다 뿌듯하고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그만큼 제 의지에 만족하는 마음도 커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다보면 그 긍정적인 마음이 제 인생도 바꾸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 식립 후 2달이라는 기준은 시술 실패를 각오하더라도 더 못 참고 피워야한다면 제시되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금연을 하는게 맞습니다.

 

아직 기간이 길지 않아서 이 외에 별다른 느낌은 없네요.

 

하고싶은 말

 

저는 임플란트 식립이라는 사건에서부터 금연을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이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쉽게 결심하고 쉽게 포기하는 일이 많을거에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저처럼 큰 일을 겪으면서 결심하고 성공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큰 일이 생기기 전에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어요. 가급적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라는 멋진 핑계를 손에 쥐고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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