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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더 이상 시청하지 않습니다.

Enter.|2020. 6. 11. 16:50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작년에 솔루션을 진행했던 충남 서산 해미읍성 쪽 가게들에 대한 긴급점검을 시행하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서산 시내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어제까지 챙겨봤는데요. 상술이 지나치다 못해 오만하네요. 시청자들이 구더기로 보이죠?

 

스토브리그도 시청률 올라가니 2개로 분할하던걸 3개로 늘려서 중간에 광고를 끼워넣더니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시청자들을 바보로 만들더군요. 판매자의 마인드가 그 따위라면 소비자도 당연히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게 좋겠죠? 그래서 필자도 나름대로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올 초에 방영한 스토브리그는 별 관심도 없는 드라마였고 여주, 남주 모두 내가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재방송 보다가 재미있어서 정주행 다 하고, 소장까지 한 작품이라 3부로 나눠도 찍소리 안하고 봤는데요. 어제 방송분은 어이가 없어서 열이 받네요.

 

그럼 무슨 일인지 적어보죠.

 

이미 지난 주 방영분에서 해미읍성에 도착한 제작진이 돼지찌개집에 손님으로 위장하여 음식 상태를 점검하였습니다. 또한 예고편에서 백종원 대표가 찌개집 사장님과 대화를 하는 장면도 방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방영분에서 그 내용이 나오지 않고 전혀 엉뚱한 것이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해미읍성 분량도 호떡집과 더미불고기집부터 방송되었습니다. 그 뒤에 또 다음 주 예고편으로 돼지찌개집에서 백종원 대표와 사장님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증거 자료입니다.

 

▲ 어제 방송분의 첫 시작은 위 화면이었는데 이 차량은 해미읍성으로 점검 나갔던 것입니다.

 

▲ 갑자기 인천 꼬마김밥집 가게 오픈하는 이야기로 전환되었습니다.

 

▲ 전반부 30% 정도를 인천 이야기로 채우다가 다시 해미읍성 긴급점검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 그런데 지난 주 방송분인 돼지찌개집은 어디로가고 불고깃집과 호떡집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제가 시청자가 아니면 이해는 됩니다. 서산의 장금이라며 손맛을 칭찬했던 돼지찌개집에 문제가 생겼으니까요. 가 본 사람이나 아닌 사람이나 모두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걸 아니까 제작진도 이렇게 편집해서 송출을 한 겁니다.

 

마치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너희들은 내가 만든대로 따라올 수 밖에 없어.'

 

'욕을 아무리 하더라도 결국 방송은 다 볼거잖아?'

 

'이번 기회에 다소 주춤했던 실적을 좀 챙겨야겠다.'

 

'경영 쪽에서 광고 떨어진다고 난리라서 어쩔 수 없어.'

 

이미 촬영한 영상에 광고를 더 수주하기 위해서 3등분 한거는 욕해도 이해가 되는데 도저히 지금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은 이해가 안 됩니다. SBS는 시청자를 뭘로 보는 걸까요? 진심 말고 가식, 위선을 말하는겁니다. 진심이야 다 덜 떨어진 돈주머니로 보겠지. 금쪽같은 시간에 TV나 보면서 히히덕거리는 것들로 보겠지. 근데 원래 장사라는게 포장의 미학이잖아. 최소한 속마음은 들키지 말고 해야지 소비자도 이용을 당해주는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SBS는 그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네요.

 

대놓고

 

'이용 좀 당해라.'

 

이랬네요.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화를 내고 잊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방송을 보며 욕을 하겠죠.

 

그런데 기업이든 개인이든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됩니다. 그 대가가 금전적이든, 물리적이든, 관념적이든, 정신적이든 말이지요.

 

결론

 

결국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과 SBS에게 우롱을 당한 필자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음과 같이 행동하려고 합니다.

 

첫째, SBS 시청 금지 (TV 채널에서 삭제할 예정입니다.)

 

둘째, 어제 방송의 앞 뒤, 중간에 나온 광고에 대해서 1년간 불매를 할 생각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통해서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한 기업에게 대가를 묻는 방법은 그들이 이윤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담당했던 역할을 최대한 부정하는 것입니다.

 

방송국, 예능의 경우 프로그램의 앞, 뒤, 중간에 들어가는 광고를 송출해주는 대가로 기업에게 받는 돈이 수입이 되는데요. 그 예능, 그 방송국에 돈을 주고 광고한 회사의 제품에 대한 불매를 하게되면 결국 그들에게도 손해가 되겠죠. 이것이 소비자인 시청자가 방송국과 예능 제작진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능동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

 

저들이 신경이나 쓸까요? 그냥 제가 만족하자고 하는 불매운동입니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들었던 그 짜증남을 표출할 방법이 없었거든요. 아니 아무런 상관도 없는 꼬마김밥집은 무슨 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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